순천향대 신입생 입학식 SKT '점프VR'로 진행
가상 공간에서 '과잠'을 입은 아바타를 생성해 입학식에 참석하는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은 순천향대학교와 올해 신입생 입학식을 자사 '점프VR'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3차원 가상 세계를 말한다. 이번 메타버스 입학식은 순천향대 신입생들은 3차원 가상 공간에서 각자의 아바타를 활용해 진행된다.
순천향대 대운동장서 '가상 아바타'로 입학식
SK텔레콤과 순천향대학교는 이번 메타버스 입학식을 위해 본교 대운동장을 실제와 거의 흡사한 메타버스 맵으로 구현했다. 가상의 대운동장은 점프VR 내 '소셜월드'에 적용돼 입학식의 주 무대로 활용된다.
가상의 대운동장에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대형 전광판이 추가됐다. 이곳에서는 주요 입학식 프로그램들을 소개, 아바타들이 자기소개를 할 수 있는 단상도 마련된다. 또, 주요 단과대학의 휘장도 하늘을 배경으로 배치했다.
입학식에 참석하는 순천향대 신입생들은 점프VR 어플을 실행해 본인의 개성을 살린 아바타를 꾸민 후, 가상 공간에 최대 120명까지 동시 접속가능한 SK텔레콤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버추얼 밋업'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월드 내 입학식 방(커뮤니티)에 입장한다.
'과잠'으로 꾸민 아바타로 교수님과 상견례
SK텔레콤은 약 2500명의 순천향대 신입생들이 모두 입학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57개 학과를 기준으로 150여개의 소셜월드 방을 개설했다. 신입생들은 소속 학과에 따라 약 25명 내외가 한 방에 입장해 입학식을 경험하게 된다. 모든 방은 메타버스 대운동장 환경이 적용, 어느 방이든 동일한 입학식을 경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입학식을 위해 특별히 순천향대 맞춤형 아바타 코스튬(의상)인 '과잠(대학 점퍼)'도 점프VR 앱 내에 마련했다. 순천향대는 신입생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메타버스 입학식에 참석하도록 ▲VR 헤드셋 ▲신입생 길라잡이 리플렛 ▲USB ▲총장 서한 ▲방역키트 등이 포함된 '웰컴박스'를 사전 지급했다.
순천향대 메타버스 입학식은 인기 유튜버 이승국씨의 사회로 진행된다. 이후 김승우 총장의 인사말씀과 신입생 대표 입학선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축하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공식 일정 후에는 같은 입학식방에 참석한 신입생들과 담당 교수, 재학생 등이 아바타로 자유롭게 상견례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ICT 활용한 '메타버스 캠퍼스 시대' 열렸다
SK텔레콤과 순천향대는 이번 메타버스 입학식이 비대면(언택트) 시대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또 하나의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대학생들의 메타버스 경험을 넓힘으로써 혼합현실(MR) 서비스 전반에 대한 이용자 증가와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측은 메타버스 입학식은 1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향후 순천향대학교 주요 학사 일정 및 강의, 커뮤니케이션 등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 개설된 소셜월드 방들은 향후 교수의 강의나 학생들의 프리젠테이션 등에 활용되거나, 같은 과 학생들 간 친목 도모나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소통 도구로도 쓰일 수 있다.
양맹석 SK텔레콤 MR사업담당은 "순천향대학교와 함께 점프 VR을 통해 메타버스 입학식을 열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SK텔레콤의 혼합현실 경험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모임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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