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이 사재를 출연해 직원과 배달기사(라이더) 등에게 1000억원대 주식과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김봉진 의장이 회사 성장의 한 축이었던 직원과 라이더 등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향후 성장 과실을 함께 나누기 위해 더 긴밀히 협력하자는 의미에서 1000억대 사재를 출연해 주식 증여 및 격려금 지급 뜻을 밝혔다고 11일 밝혔다.
김 의장은 우아한형제들 직원에게는 주식을 증여하고 장기근속 라이더와 B마트 비정규직원에게는 대상에 따라 주식 또는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주식은 총 2100여명이 증여 대상이고 격려금은 총 2200여명이 지급 대상이다. 직원 증여 주식은 딜리버리히어로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3년 뒤에 받게 된다. 지입제 라이더에게 증여하는 주식은 내달 중 바로 지급될 예정이다.
우선 2021년 2월 28일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 해외법인(베트남, 일본) 전 구성원은 직급이나 성과와 상관없이 근무기간에 따라 주식을 차등 지급 받는다. 2020년 이후 입사자는 2000만원 상당, 이전 입사자는 근속기간 따라 차등 지급된다. 직원 1인 평균 약 5000만원 상당 주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무 재직기간은 없으며 주식 지급 시기인 2024년 이전에 퇴사하더라도 모두 부여키로 했다.
우아현형제들 직원이 아닌 지입제 라이더들에게도 주식 증여할 계획이다. 라이더 중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분들 모두 대상이다. 일해 온 기간에 따라 1인당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게 된다.
신규 입직자 등 주식 부여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가운데, 일정 건수 이상 배달업무를 수행한 1390명에는 1인당 100만원씩 격려금이 지급된다. B마트 비정규직인 크루(창고 직원)들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명에 대해서도 1인당 100만~150만원의 격려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주식 부여 대상인 직원과 라이더에게는 LMS로 별도 안내할 계획이다. 라이더용 앱에 향후 절차에 대해 공지하기로 했다. 대상자 여부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콜센터에 전담 안내 인력 수명을 별도로 배치해 문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김 의장의 주식 증여는 기빙플레지 통해 약속한 사회환원용 재산과는 별도로, 김 의장 개인 보유 주식을 처분해 나누는 것이다. 기빙플레지 기부선언 실천을 위한 세부 이행안은 구상이 완료되는 대로 조만간 밝힐 계획이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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