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체질개선을 이유로 신작 프로젝트를 줄줄이 중단한 넥슨이 올해는 무려 9종의 신규 프로젝트를 외부에 공개, 모멘텀 만들기에 착수했다.
12일 넥슨은 대규모 특별 수시채용 공고를 띄우고 세 자릿 수 규모의 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넥슨은 9종의 신작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먼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신규 MMORPG'의 경우, 언리얼 엔진 4 기반의 신규 대작 프로젝트로, 하나의 광대한 심리스 월드 위에서 펼쳐지는 실시간 전쟁 MMORPG 장르다. 대규모 공성 전투 콘텐츠를 핵심으로 전략적 플레이 경험을 강화하는 것이 특징으로 PC와 모바일, 멀티플랫폼향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수집형 RPG 'Project SF2'의 경우, 독특한 캐릭터를 모으는 재미를 담았다. 언리얼 엔진 4 기반의 Full 3D 카툰 애니메이션 그래픽과 유쾌하고 통통 튀는 스토리텔링이 특징이다. 넥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최정상 수집형RPG를 목표로 하는 대형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신작 'HP'는 현대적 시각요소가 일부 가미된 중세 판타지 세계에서, 파괴적인 백병전 전장에 참여하는 PC 플랫폼 기반의 고품질 액션 게임이다. 이어 이날 공개된 '테일즈위버M'은 넥슨의 대표 IP인 테일즈위버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으로 전략 모바일 장르다.
이밖에도 넥슨은 해양 어드벤처 'DR'과 팀대전액션 게임 'P2', 중세 판타지 RPG 'P3' 등 새로운 신작 프로젝트도 외부에 공개했다. 아울러 넥슨이 발주한 MOD 프로젝트는 멀티플랫폼 기반의 게임마케팅 플랫폼을 만드는 것으로 새로운 형태의 게임 개발에 쓰이게 된다.
사실 넥슨은 2년전 출시한 V4 이후, 대작 규모의 신규 IP 게임은 내놓지 않았다. 바람의나라와 카트라이더 등 기존 인기 IP를 활용한 신작이 흥행에 성공한 덕이다. 이때문에 게임업계에선 넥슨이 올해도 기존 IP를 재활용하는 형태로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지다. 하지만 이날 신규 프로젝트를 대거 공개하면서 넥슨이 올해 공격적으로 게임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 한동안 잠잠하던 넥슨발 인수합병(M&A) 또한 이어질 공산이 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은 기존 캐시카우가 탄탄한 데다 한한형 해제에 따른 기대감에 추가 캐시카우 확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게임사업 확장 기조에 돌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미 V4를 통해 신규 IP 발굴 능력을 입증한 만큼, 올해는 멀티플랫폼에 좀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
- '이광형'의 따뜻함 강조한 넥슨 김정주..."카이스트의 축복"
- "직원 1인당 2000만원 UP" 웹젠도 통큰 보상 내놨다
- [위클리 카트 통신] 역시 강했던 한화생명-샌드박스 그리고 이재혁
- [e스포츠人] 박인수가 옛동료 유창현을 견제한 사연은?
- [결정적e장면] 유창현의 팀플레이 본능, 어디가겠어?
- 꽃피는 봄이 오는 韓中관계, 게임업계 최대 수혜 기업은?
- 신작 발굴 나선 넥슨…신규개발본부 대규모 채용 공고
- [카드뉴스] 꽃피는 봄 오면 韓中관계도 풀릴까... 게임업계 최대 수혜주는?
- 최상의 '언택트 워크' 환경 조성한 넥슨...지속 성장 '원동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