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소라 기자
/그래픽=이소라 기자

"아기다리고기다리던개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두달 가까이 연기됐던 카트라이더 리그가 드디어 개막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신한은행과 함께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높아진 카트라이더 리그 위상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개막전 악몽서 벗어난 한화생명e스포츠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에게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개막전에만 나서면 한 라운드도 따내지 못하고 0대6으로 퍼펙트 패배를 당하는 악몽을, 그것도 두 시즌이나 겪어야 했기 때문이죠. 이번 시즌에도 개막전에 나서는 한화생명이, 또다시 악몽에 시달릴지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한화생명e스포츠 카트라이더팀/사진=넥슨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 카트라이더팀/사진=넥슨 제공

게다가 팀을 '캐리'하던 문호준이 선수 은퇴를 선언했고, 유창현이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여러모로 한화생명에게는 불리했지만 감독으로 변신한 문호준 감독이 "아마 나 때문에 그동안 개막전을 패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한화생명은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뒀습니다.

특히 상대가 유영혁이 버티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아프리카)였기에 더욱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한 라운드만 내준 퍼펙트 승리를 따낸 한화생명은 네명의 선수들 합이 생각보다 좋다는 것을 증명하며 이번 시즌 기분 좋은 시작을 보였습니다.


역시 강했던 샌드박스 게이밍

샌드박스 게이밍(샌드박스)은 챌린저와 이번 시즌 첫 경기를 펼쳤습니다. 아무래도 아마추어 팀과의 대결이었기에 샌드박스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조심스럽게 퍼펙트 승리를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피드전 첫 라운드에서 챌린저가 승리하자 모두가 술렁였죠. 스피드전 최강팀인 샌드박스가 아마추어 팀에게 첫 라운드를 패했다는 것은 아무래도 충격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샌드박스는 남은 경기에서 보란듯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이며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잠깐 실수는 할지라도, 결국은 승리하는 샌드박스의 강한 면모가 잘 보여진 경기였습니다.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2021 시즌1 팀전 경기 순위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2021 시즌1 팀전 경기 순위

한편 릴리와 챌린저의 맞대결에서는 릴리가 아이템전 완승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습니다. 또한 프로즌과 릴리의 경기에서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프로즌이 승리를 따냈습니다. 프로즌은 에이스 김주영이 릴리의 이용현을 제압하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습니다. 


역시 이재혁, 가뿐하게 예선 조1위로 통과

카트라이더 리그에서 몇 없는 2회 우승자인 락스 이재혁이 개인전 32강 A조 경기에서 가뿐하게 1위를 기록하며 16강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재혁은 2위인 김정제와 12점 차이로 1위에 오르며 다른 선수들과 급이 다르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1위를 했지만 기쁘지만은 않은 모습을 보인 이재혁은 디펜딩 챔피언답게 "퍼펙트로 끝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목표부터가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준 이재혁이 과연 개인전 3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재혁의 뒤를 이어 김정재와 신종민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으며 유민선과 유영혁이 패자부활전에 올랐습니다. 유영혁은 신예들과의 대결에서도 몸싸움에서 밀리며 아쉬운 결과를 보여줘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