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 사진 = 이소라 선임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 사진 = 이소라 선임기자 

 

1세대 게임한류 대표주자로 불리는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개발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거듭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는 불과 한달새 3배 이상 가격이 뛰어오르며 발행량 기준, 시가총액은 어느덧 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한달새 3배 뛰어오른 위믹스...韓 대표 가상자산 '우뚝'

27일 가상자산 거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위메이드 블록체인 계열사 위메이드트리가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 토큰(WEMIX Token)' 가격이 개당 700원선에 도달했다. 이는 전일대비 40% 급등한 가격으로 이달 초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뛰어올랐다. 

이미 수년전부터 카카오(클레이튼)와 손잡고 블록체인 게임시장 개척에 나선 위메이드는 지난해 12월, 첫 블록체인 게임 '버드토네이도 for WEMIX'와 '재신전기 for WEMIX'를 시작으로 상반기 출시 예정인 '크립토네이도 for WEMIX', '아쿠아토네이도 for WEMIX' 출시 준비가 한창이다.

아울러 '에브리타운'과 '윈드러너', '어비스리움', '피싱 스트라이크', '이카루스M'을 비롯한 위메이드의 대표작 5종을 블록체인 게임으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반 게임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 또한 단순 자산가치를 넘어 실제 활용성을 담보한 '게임 화폐'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위메이드는 일찌감치 가상자산 확보에 착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그리고 카카오의 '클레이'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500억원이 넘는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재무통' CEO의 전폭적 지원...게임 서비스 더 늘린다

위메이드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전개할 수 있었던 것은 일찌감치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알아본 '재무통' 장현국 대표 역할이 컸다. 가상자산을 부정적으로 보는 정부의 시선 때문에 블록체인 사업을 꺼리던 다른 최고경영자(CEO)들과 달리 직접 나서서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독려했다.

장 대표는 지난 2019년 열린 위메이드트리 사업 발표회에 직접 참석해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은 게임의 지평을 넓히고 게임시장을 크게 확대했다"며 "블록체인 기술은 분산적 특성이나 보안, 가상자산으로 인한 경제시스템이 게임과 잘 맞는 부분이 있다"며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000만원 밑이었다. 가상자산은 물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불신도 팽배했던 시기다. 정부도 관련 제도 마련에 미온적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CEO가 직접 나서 가상자산이나 블록체인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CEO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위메이드트리는 앞으로도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크립토네이도, 아쿠아 등이 출시를 대기하고 있으며 윈드러너, 터치파이터, 에브리타운, 두근두근 레스토랑, 캔디팡 등 위메이드의 인기 모바일게임들도 차근차근 블록체인 기반 게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위메이드트리는 최근 블록체인 게임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역시 적용을 검토중이다. NFT 아이템을 더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가상자산 지갑 전문기업 아이오트러스트와 기술 및 마케팅 협력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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