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모바일 쇼핑 거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신선식품으로 대표되는 식품 거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마켓컬리, SSG 닷컴, 오아시스, 헬로네이처 등 신선식품 앱 이용자수도 훌쩍 늘었다.
'마켓컬리-SSG-오아시스' 신선식품 앱 인기 '쑥'
지난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2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5조9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주목할 분야는 식품 거래액의 성장이다.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식품 거래액은 18조7164억원으로 전년 11조6927억원 대비 60% 급증했다. 농축수산물로 대표되는 신선식품 거래액은 4조4084억원으로 71.3% 훌쩍 뛰었다.
모바일에서 식료품을 구매하는 이용자들이 급증하면서 신선식품 앱의 인기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OS) 기준 지난달 마켓컬리, SSG 닷컴, 오아시스, 헬로네이처의 총 월간 이용자수(MAU)는 332만6116명으로 6개월 전 244만4276명에 비해 36% 늘었다.
매출 성장세도 눈길을 끈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의 매출액은 2018년 1571억원, 2019년 4290억원, 지난해 9530억원으로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SSG 닷컴 지난해 매출액은 1조2941억으로 전년 8442억원 대비 53.3% 성장했다. 신선식품 전문 업체 오아시스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2386억원을 기록했다.
새벽배송 등 특화 서비스...3040 여성 '취향 저격'
신선식품 앱은 3040 여성 고객층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OS) 기준 마켓컬리(76.25%), SSG 닷컴(70.32%), 오아시스(82.12%), 헬로 네이처(83.7%) 등은 전체 이용자 구성비 중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40 여성이 이용자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마켓컬리(64.3%), SSG 닷컴(67.43%), 오아시스(73.67%), 헬로네이처(68.38%) 등으로 나타났다.
새벽배송 등 신선식품 특화 서비스가 소비자 공략에 효과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속도가 화두인 유통업계 배송 경쟁 속에서 신선식품 카테고리에 걸맞는 맞춤 배송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구축해 소비자 유인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안심 먹거리에 대한 니즈로 유기농, 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온라인 거래의 편의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푸드 커머스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선식품 시장 공략을 위한 업체들의 노력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김포 물류센터 문을 연 마켓컬리는 상반기 내 새벽배송 지역을 수도권 바깥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오아시스 모회사 지어소프트는 올해 신사업 확장, 오프라인 매장 및 신규 물류센터 증설과 새벽배송 일수 증가 등을 통해 성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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