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쿠팡의 주요 자회사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특히 핀테크, PB브랜드, 펜션예약 등 자회사의 흑자 기조에 눈길이 쏠린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팡의 종속 기업은 총 8개사에 이른다. 이중 핀테크 자회사 '쿠팡페이', PB브랜드(자체브랜드) 자회사 'CPLB', 숙박업 자회사 '떠나요' 등 3개사는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쿠팡페이는 71억4800만원, CPLB는 15억1100만원, 떠나요는 26억89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쿠팡은 지난해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사업부문을 분리해 '쿠팡페이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쿠팡페이로 대표되는 간편결제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공개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쿠팡페이 주식회사 매출액은 1896억8100만원에 달한다. 쿠팡페이에 이어 지난해 별도 독립한 PB브랜드 자회사 'CPLB 주식회사' 매출액은 1331억4200만원을 기록했다.
펜션예약 등 숙박업 부문 자회사 '떠나요'도 눈길을 끈다. 주식회사 떠나요 매출액은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해 매출액은 194억4500만원으로, 전기 매출액 146억5700만원에 비해 32% 상승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기 16억6000만원보다 61% 훌쩍 뛰었다. 떠나요는 지역별 펜션 검색 및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시간 빈방 및 추천 서비스 등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는 다른 자회사들과 견줘봤을 때 눈에 띄는 실적이다. 쿠팡의 물류 대행 자회사 풀필먼트서비스의 매출은 5844억원에서 작년 1조930억원으로 87%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50억원에서 7억190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택배업체 쿠팡로지스틱스의 매출은 1.8% 감소한 127억원, 당기순이익은 22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27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쿠팡의 서비스 확장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쿠팡은 '쿠팡페이 나중결제' 상표권 등록 후 지난해 9월부터 베타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올해 들어 '쿠팡 원터치 페이' 등 상표권 출원 신청을 한 것으로 볼 때 후불결제, 간편결제 등 서비스 확장 여지가 충분하다. 또 PB브랜드 라인업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현재 쿠팡은 의류 브랜드 '베이스알파에센셜', 반려동물용품 '꼬리별' 등 16개 이상 PB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