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차트(왼)와 구글플레이 차트 / 사진=앱스토어, 모바일인덱스 캡쳐
애플 앱스토어 차트(왼)와 구글플레이 차트 / 사진=앱스토어, 모바일인덱스 캡쳐

가상자산 투자열풍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무료앱 순위를 휩쓸었다. 

22일 구글플레이 무료앱 순위는 1위 업비트, 2위 케이뱅크, 3위 빗썸이 차지했다. 애플 앱스토어의 무료앱 순위도 구글플레이 순위와 같았다. 국내 양대 앱마켓 1~3위를 모두 가상자산 거래 관련앱이 차지한 것이다. 무료앱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린 케이뱅크는 업비트에 실명계좌를 지원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업비트에서 가상자산을 원화로 거래하기 위해선 반드시 케이뱅크의 계좌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가상자산 호황으로 업비트 사용자 증가하자 케이뱅크 사용자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흐름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OS) 기준 업비트의 지난달 MAU는 218만7991명으로 지난 2월보다 51.51% 증가했다.

양대 앱마켓 무료앱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린 빗썸의 지난달 MAU는 109만5318명으로 지난 2월보다 24.52% 증가했다. 빗썸은 업비트 다음으로 거래대금이 높은 국내 거래소다. 더불어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업비트·빗썸과 함께 3대 거래소로 불리는 코인원도 지난달 MAU 40만4593명으로 지난 2월보다 80.56% 증가했다. 

4월에는 더 많은 사용자가 가상자산 거래소 앱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달 들어 ▲비트코인 8000만원 돌파 ▲이더리움 신고가 경신 ▲리플 2000원 재돌파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거래대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일주일 3대 거래소 일일 평균 거래대금은 약 23조원로 추정된다. 3월 마지막주 일일 평균 거래대금 추정치인 약 12조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양이다.

더불어 지난달 25일 개정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으로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실명계좌와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확보한 거대 거래소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특금법이 요구하는 실명계좌와 ISMS 인증을 모두 확보한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뿐이라 이들 거래소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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