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캐리커쳐 = 디미닛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캐리커쳐 = 디미닛

 

카카오의 금융 서비스를 맡고 있는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가 올 여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IPO 이후 양사의 기업가치가 4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 카카오의 기업가치(약 52조원)와 맘먹는 수준이다. 

26일 카카오페이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골드만삭스, JP모건이 카카오페이 IPO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이르면 오는 6월 말 중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7월 상장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추정 기업가치는 약 10조원, 최대 2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의 최대주주는 카카오로 지분 56.1%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진행할 당시 평가받은 회사의 가치는 9조3000억원 규모로 금융투자업계에선 최소 1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형성할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이미 장외 시장에선 시가총액이 20조원에 이른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최대 간편결제 서비스로 올해 거래액은 1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매출 또한 지난해 3000억원에 육박하며 1년새 2배 가량 급증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100억원대로 급감, 이제 돈 버는 간편결제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연간 송금액은 50조원에 달한다.

아울러 국내 첫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또한 올 여름 IPO에 나선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카카오뱅크의 상장은 은행업 기준 1994년 기업은행 이후 27년여 만이다.

카카오페이와 마찬가지로 6월 중 심사 결과가 나오면, 늦어도 7~8월 중 IPO가 이뤄질 예정이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증권가에선 국내 1위 인터넷전문은행의 가치가 얹어져 상장 시, 시가총액이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