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2021년 1분기 매출 6조8828억원, 영업이익 5230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부터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통상 매년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집콕' 트렌드 영향으로 TV와 정보통신기기 제품 등 대형 패널 수요가 견조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등 산업 내 부품 수급 이슈 영향으로 LCD 패널 상승세가 예상보다 더 확대된 점도 호실적을 이끌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IT 패널이 40%로 가장 높았고, TV 패널 31%, 모바일 패널 29%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OLED TV 부문은 비수기임에도 성수기기로 분류되는 작년 4분기 수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TV의 가치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이 달라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성과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 부문에서 수율과 품질 등 내부 운영 측면에서의 강화된 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제품 양산 준비를 추진해 턴어라운드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IT 부문 역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강화된 생산 역량과 긴밀한 고객관계를 바탕으로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서동희 전무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OLED의 본질적이고 차별화된 가치가 고객과 최종 소비자에게 보다 확실히 인식되고 있다”면서 "코로나 백신 보급 이후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며 기회요인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