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위클리 시리즈(PWS) 2021 동아시아 페이즈1 3주차 경기가 마무리 된 가운데 1, 2주차에서 부진했던 젠지e스포츠(젠지)가 극적인 역전극을 일궈내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위클리 서바이벌 1일차...보여줄게의 23킬 '눈길'
여섯경기가 치러지는 위클리 서바이벌 1일차 경기에서는 한국 팀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여섯개 매치 가운데 4개의 매치에서 치킨을 획득한 한국팀은 여전히 최강국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나머지 두장의 티켓은 일본팀에게 돌아갔습니다.
첫매치에서는 V3 폭스가 첫 치킨을 가져가면서 일본팀의 승전보를 전했죠. 두번째 매치에서 매드클랜이 담원 기아(담원)와 T1 등이 마지막까지 남은 상황에서 '묻지마 돌격' 작전으로 상대를 제압, 위클리 파이널에 합류했습니다.
이어 그리핀이 기분 좋은 승전보를 들려줬죠. 그리핀은 디토네이션 게이밍 화이트와 엔터포스36 등 일본 팀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치킨을 가져갔습니다. 엔터포스36은 다행히 네번째 매치에서 치킨을 따내며 그리핀에게 패한 아쉬움을 떨쳐냈습니다.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매치에서도 한국팀의 분전이 돋보였습니다. 다섯번째 매치는 ATA 라베가가 마지막까지 많은 선수가 살아남으면서 치킨을 가져갔고 마지막 매치에서는 보여줄게가 무려 23킬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위클리 파이널에 합류했스비다.
젠지-T1-담원, 와일드 카드전으로 추락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PGI) 등 글로벌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던 프로팀들이 이번 3주차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젠지와 T1, 담원 기아(담원) 등 세팀 모두 위클리 서바이벌에서 치킨을 획득하지 못해 와일드 카드전으로 내려간 것입니다.
위클리 서바이벌 2일차 경기에서는 오피지지, 아프리카, 노코맨트, 다나와, 고앤고 프린스 등 다섯개 한국팀이 치킨을 획득해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했으며 마지막 티켓은 에셋이 획득했죠. 젠지와 T1, 담원의 이름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습니다.
특히 젠지가 와일드카드전으로 내려간 것은 충격적인 결과였습니다.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던 와일드 카드전이 젠지와 T1, 담원 덕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젠지와 담원이 와일드 카드전에서 1, 2위를 유지하면서 위클리 파이널에 간신히 합류했습니다. 이번 시즌 시작 전 주요 선수들과 계약을 해지했던 T1은 전력 누수라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위클리 파이널 티켓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영웅은 시련을 통해 나온다
재미있게도, 와일드카드전으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담원과 젠지가 이번 위클리 파이널에서는 빛났습니다. 영웅은 시련을 통해 나온다는 말이 정말인 듯 보입니다.
첫째날은 담원의 날이었습니다. 1주차 경기에서 2치킨을 획득한 팀이 우승했기에 위클리 파이널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치킨수는 2개 정도로 예측됐죠. 담원은 첫날 경기에서 이미 두개의 치킨을 획득해 기세를 올렸습니다. 이대로 치킨 하나 정도와 다량의 킬수만을 추가하면 우승도 넘볼 수 있는 기록이었습니다.
그러나 2일차, 진짜 영웅이 등장했습니다. 와일드카드전으로 탈락하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젠지가 드라마를 쓴 것입니다. 1일차에서 1치킨에 머물렀던 젠지는 막판 두개의 치킨을 연달아 획득, 담원과 치킨 동률을 이뤘죠. 그러나 킬수에서 담원보다 7킬 많았던 젠지는 당당히 3주차 우승팀이 됐습니다.
와일드카드전을 치러야 하는 위기 속에서도 젠지와 담원이 보여준 투기와 끈기는 박수 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바닥까지 추락했던 젠지와 담원의 선전이 PWS를 시청하는 팬들의 눈을 더욱 즐겁게 만든 것 같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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