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올 1분기 1조1000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영업비용을 지출하고도 이익률을 13%까지 끌어올려 주목된다. '투자-이익' 모든 부분에서 기록적인 외형 성장을 잇고 있는 것. 신사업이 빠르게 안착하고 광고 수익이 급증하면서 말 그대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낸 모습이다.
6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카카오의 영업비용은 전년동기대비 41% 급증한 1조1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 등 신사업 안착을 위해 집행된 마케팅비가 1년새 2배 이상 늘어난 672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인건비 또한 3000억원에 육박하며 전년동기대비 약 47% 가량 급증했다. 1분기에만 신규인력을 500명 이상 채용하면서 카카오 관계사 전체 인력은 1만1000명 수준까지 급증했다.
그러나 이같은 투자 기조에도 카카오 전체 영업이익률은 1분기 기준 12.5%에 도달, 전년동기대비 3% 가량 급증했다. 관련업계에선 카카오톡 광고로 불리는 톡비즈를 비롯, 커머스와 콘텐츠로 대표되는 캐시카우가 빠르게 자리잡은 것을 '규모의 경제' 달성의 이유로 해석한다.
실제 카카오는 1분기 기준, 톡비즈와 신사업 부문에서 각각 전년동기대비 61%, 89%라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 커머스 생태계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더욱 개선된 것이다.
이날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톡비즈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9% 늘었고, 비즈보드를 통해 성공적인 마케팅 성과를 거두며 기존 광고주의 광고 집행 또한 확대됐다"며 "신규 광고주 유입 가속화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연평균 카카오톡 채널 마케팅비 또한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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