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그재그
사진=지그재그

 

카카오가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운영사 크로키닷컴을 인수한 가운데, 향후 사업 키워드로 글로벌을 꺼내들어 이목이 쏠린다.

6일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그재그와 카카오와 향후 기대 시너지는 3가지"라며 "먼저 카카오 내 다양한 지면과 툴을 활용, 지그재그가 보유한 패션 콘텐츠를 카카오 내 선보이고 이용자 유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는 글로벌 커머스 확장으로, 최근 K콘텐츠와 스타가 글로벌적인 인기를 얻고있어 글로벌 패션과 뷰티 트랜드도 이러한 영향을 밀접하게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커머스 사업확장 기회 또한 글로벌 영역에서 풍부해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실제 지그재그는 최근 해외 영화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윤여정을 광고모델로 채택, 글로벌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배 수석부사장은 "지그재그는 MZ세대를 주축으로 하는 패션 커머스 플랫폼으로서 높은 성장성과 경쟁력을 검증 받았다"며 "카카오가 보유한 글로벌 콘텐츠 및 팬덤의 영향력과 시너지를 통해 향후 물류 접근성이 용이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 글로벌 패션 플랫폼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숫자적으로 부연하자면 지그재그는 지난 2020년 거래액 7500억, 올해는 거래액 1조원 넘기고 매출도 7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보다도 높은 성장을 기대 중이며 인수 구조는 지분을 현금으로 취득하는 구조가 아니라 카카오커머스 스타일 사업부문을 떼어내 붙이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로키닷컴이 지난 2015년 출시한 '지그재그'는 4000곳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과 패션 브랜드를 모아서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다. 지난해 매출 4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연 거래액 1조를 바라보고 있다. 지그재그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여성 쇼핑몰을 분류해서 보여주며, 인공지능(AI) 기술로 개인 맞춤형 추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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