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을 통해 덩치를 불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연매출 1조원과 더불어 '수퍼 IP 유니버스'라는 목표치를 내걸어 주목된다. 구체적인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카카오 경영진이 직접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거론하며 카카오의 새 성장동력이라는 사실을 분명히했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6일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원천 IP를 레버리지 하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진화할 예정"이라며 "원천 콘텐츠 확보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카카오엔터는 8000개가 넘는 원천 IP를 보유하고 있고, 원천 IP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M과 페이지 합병 통해 단순히 웹툰 웹소설 영상화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 기획 개발로 확산되며 스토리 IP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수퍼 IP 유니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각자의 영역에서 개별적으로 노력했을 때보다, 한층 가속화된성장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IPO 또한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카카오엔터는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에 걸쳐 콘텐츠 IP의 확장과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례로 페이지 컴퍼니가 국내외에서 구축하고 있는 플랫폼 네트워크와 M 컴퍼니의 음악, 영상 등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결합되고 있다. 한류스타와 웹툰·웹소설이 만나는 사례가 꾸준히 등장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김성수·이진수 대표의 시너지도 기대를 모은다. 엔터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 콘텐츠 비즈니스 구조의 혁신과 글로벌화를 이끌어 온 김성수 대표와, 대한민국에 없던 웹툰·웹소설 산업의 혁신을 이끌며 모바일 콘텐츠 산업을 선도해온 이진수 대표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합병 법인을 이끌며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진화와 혁신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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