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는 올해 초 '인싸 앱'으로 꼽히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클럽하우스는 iOS(아이폰 운영체제) 단일 플랫폼으로 출시됐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유명인이 이용하는 게 알려지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올해 1월에는 전세계 이용자가 2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클럽하우스는 2월 이후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빠르게 인기가 식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월 클럽하우스 앱 다운로드 건수는 950만건이었습니다. 하지만 3월 270만건, 4월 92만2000건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락세를 회복하기 위해 클럽하우스는 지난 3월 안드로이드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폴 데이비슨 클럽하우스 창업자는 "출시까지 두세달 걸린다. 늦은 봄이나 이른 여름에 선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현지시간 9일, 클럽하우스 개발사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은 블로그를 통해 클럽하우스 안드로이드 베타 버전을 미국에 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신시다고 해서 클럽하우스가 다시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따르고 있습니다.
클럽하우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용자로부터 초대장이 필요합니다. 초대장은 이용자에게 1~3장만 지급되어 이용자 수 증가가 결국 한계에 부딪힐 것이란 의견이 있었습니다. 폴 데이비슨은 지난 3월 "초대장 시스템을 폐지해 모든 사람이 앱을 사용하게끔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할 때 클럽하우스는 이런 초대장 시스템을 유지했습니다. 회사는 이에 대해 "커뮤니티 성장에 대해 측정된 접근방식만 취했다"며 "커뮤니티가 너무 빨리 확장되면 모든 것이 깨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다른 기업들도 문제입니다. 지난 4일 트위터는 음성 커뮤니티 서비스 '스페이스'를 선보였습니다. 미국 대표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은 '레딧 토크'를, 페이스북은 '라이브 오디오 룸'을 개발 중입니다.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도 음성 기반 서비스를 구축 중입니다.
과연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가 클럽하우스에게 제2의 전성기를 안겨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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