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넷마블
표=넷마블

 

올 1분기 넷마블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이 25%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는 1년새 15% 급증한 수준. 신작 관련 인력 충원 외에도 기존 인력들에게 지급된 과감한 보상안 탓에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14일 넷마블이 공개한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1분기 지급된 인건비는 1434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약 2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새 2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로 전분기와 비교해도 60억원 가까이 늘었다. 

넷마블의 1분기 영업비용을 살펴보면 5162억원으로 1년새 0.7%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중 지급수수료는 2342억원으로 3% 가량 소폭 늘었다. 무엇보다 타 개발사와 달리, 게임 유통업을 주로 하는 넷마블 입장에선 지급수수료 부담이 가장 크지만 올 1분기 만큼은 인건비 증대가 영업이익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셈. 

실제 넷마블은 올 2월 전 임직원 연봉 800만원 인상안을 발표, 전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 목돈을 투입했다. 신입 공채 초임의 경우, 개발직군은 5000만원, 비개발 직군의 경우 4500만원으로 시작한다.  또한, 신사옥 이전과 더불어 지난 3월부터 기존 식대 지원금 10만원에 추가로 월별 10만원 상당의 추가 포인트를 지급(연간 총 120만P)하기로 했으며, 석식의 경우에도 지원금액을 기존 7000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했다. 

이같은 파격적인 보상책은 핵심 인력이탈을 막는 동시에, 외부 자원을 적극 수혈하겠다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의지로 해석된다. 개발자 인력난이 IT 업계를 넘어 전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 또한 넷마블의 과감한 인건비 투하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실제 '모바일 퍼스트'를 선언한 유통업계부터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금융·제조업계까지 개발자 확보에 뭉칫돈을 꺼내든 상태다. 

넷마블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전 임직원이 회사 성장에 기여한 부분에 대한 보상과 우수 인재 확보 차원으로 인건비를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