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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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가 다음달 1일 애플의 태블릿PC 신제품 '아이패드 프로 5세대'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 신제품은 아이패드 시리즈 최초로 5세대(5G)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지난해 출시된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가 판매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아이패드가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을 추격 중인 삼성전자는 중저가형 신제품을 통해 시장 확대를 노린다. 제품 가격은 낮추고 실용성은 높인 제품을 통해 가정이나 교육 시장 등의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M1'으로 더 강력해진 아이패드 프로

통신 3사는 다음달 1일 아이패드 프로 5세대 판매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12.9형과 11형 두 가지 크기로 128·256·512GB의 용량으로 구성돼 있으며, 출고가는 각각 117만7000원~193만6000원이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상대적으로 변화 폭이 적었던 4세대 모델과 달리 맥북과 동일한 'M1' 칩셋 탑재를 통해 성능면에서 비약적인 향상을 이뤄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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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칩셋 탑재를 통해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PC와 맞먹는 고성능 저전력 환경을 구현했으며, 고속 파일 전송이 가능한 썬더볼트·USB4 지원 커넥터 채택으로 사진이나 영상 등 전문가용 작업에 더 특화했다. 특히 12.9형 제품은 미니 LED를 적용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보다 한층 더 밝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앞서 지난 24일 오픈마켓 등에서 이뤄진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사전예약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12.9형 모델이 순식간에 품절되는 등 이미 국내에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주문해도 6월 말에서 7월 중순까지 기다려야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호황 "태블릿PC 시장 잡아라"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이 확대되면서 태블릿PC 시장은 호황을 맞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태블릿PC 시장 규모는 45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했다. 이는 태블릿PC 보급 이래로 최대 성장률이다.

이 시장에서 애플은 점유율 36.7%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애플은 전문가용 제품인 아이패드 프로를 비롯해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 등 다양한 태블릿PC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태블릿PC 시장 2위로 애플을 추격 중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고급형 제품인 '갤럭시 탭 S7·S7+'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는 '갤럭시 탭 S7 FE'와 '갤럭시 탭 A7 라이트' 등 중저가 제품 확충으로 시장 확대를 노린다.


'갤럭시 탭'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추고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탭 S7 FE와 갤럭시 탭 A7 라이트를 공개하며 다음달부터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 중심으로 성능을 구현하면서 가격은 합리적으로 책정하는 '팬에디션(FE)' 시리즈로 선보인 갤럭시 탭 S7 FE는 100만원대 이하로 가격 부담을 낮췄다. 이 제품은 12.4형 WQXGA(2560x1600)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1만90mAh의 고용량 배터리, 1TB까지 확장 가능한 외장 메모리 지원 등을 통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활용이 강점으로 꼽힌다.

갤럭시 탭 S7 FE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탭 S7 FE /사진=삼성전자

특히 S펜은 삼성 태블릿PC의 주요 전략 무기가 되고 있다. 별도 구매가 필요한 애플의 '애플펜슬'과 달리 갤럭시탭 S7 시리즈는 S펜을 기본 탑재하고 있으며, S펜 자체로도 지난 10년 간 노하우가 누적된 부드러운 필기감과 더불어 별도 충전이 필요없다는 편의성 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보다 더 저렴한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 탭 A7 라이트의 경우 8.7형 WXGA+(1340x80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무게가 와이파이 모델 기준 366g에 불과해 이동성을 크게 높인 제품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 제품은 20만원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탭 A7 라이트 /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탭 A7 라이트 / 사진=삼성전자

최원철 삼성전자 이동통신사업부 체험기획팀장은 "태블릿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원격으로 수업을 듣거나 친구와 연결할 때,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때 창의적이고 바쁜 라이프 스타일을 따라갈 수 있는 기기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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