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와나 디지털 골드 바우처 서비스' 공개
베타 후 정식 서비스에 '아로와나토큰' 활용
한글과컴퓨터가 금거래소 사업에 속도를 낸다. 상장 당일 1000배 이상 폭등해 가상자산 거품의 상징처럼 낙인찍힌 '아로와나토큰'의 실제 활용 사례를 발빠르게 만들어 논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3일 한글과컴퓨터그룹은 디지털 기술로 쉽고 간편하게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아로와나 디지털 골드 바우처 서비스'를 사전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로와나 디지털 골드 바우처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통해 발행된 '골드 바우처'로 모바일 앱을 통해 금을 거래하는 서비스다. 골드 바우처는 한컴그룹이 개발한 '한컴페이'를 통해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실물 금을 바우처로 교환할 수도 있다.
회사 측은 이 서비스가 골드 바우처로 금을 거래해 실물 금을 거래할 때 부과되는 부가세를 없앴으며, 거래 수수료율도 낮춰 사용자들의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아로와나 디지털 골드 바우처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버전을 우선으로 오는 30일 베타 서비스를 오픈한다.
한컴그룹은 이번 서비스를 기점으로 금 유통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컴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컴위드는 지난해 금거래소 '선학골드유'를 인수했고,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디지털금융·전자금융업 등을 신사업으로 추가했다.
한컴그룹 금 거래 사업의 핵심은 블록체인 기술이다. 한컴그룹의 투자를 받은 아로와나테크가 발행한 아로와나토큰은 이른바 '한컴코인'으로 불리며 지난 4월20일 상장일에 50원에 거래를 시작해 30분 만에 1000배 이상 폭등하며 이목을 끌었다.
한컴그룹은 아로와나토큰 급격한 시세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한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측은 이번 베타 서비스를 통해 한 달 정도 개선점을 보완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정식 서비스에서는 아로와나토큰을 통한 골드 바우처 구매와 골드 바우처를 다시 실물 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또 오는 9월 특금법 시행에 맞춰 가상자산사업자 등록을 추진해 골드 바우처의 단기 예치 상품이나 골드 바우처를 담보로 한 대출상품 등도 연내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한컴그룹은 최근 한글과컴퓨터 2대 주주로 등극한 김상철 회장의 장녀 김연수 다토즈 대표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에 7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금 거래의 대중화와 합리화를 통해 금 유통 시장의 혁신을 꾀하고자 한다"며 "아로와나토큰 백서를 통해 공개한 6대 서비스 중 나머지 서비스들에 대해서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한컴그룹의 다양한 플랫폼들이 아로와나토큰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아로와나재단의 구체적인 신규 운영 계획도 마련하여 곧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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