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워킹맘' 기자가 추천하는 보조배터리와 무선 마사지건

/그래픽=이소라 기자
/그래픽=이소라 기자

"하이염."

아, 요즘에는 이렇게 인사 안하나? 미안. '라떼워킹맘' 부캐에 충실하다 보니 2000년대 유행하던 인사를 하고 말았네. 나도 20대였던 때가 있었다고! 그리고 '라떼'는 저렇게 인사 했단 말이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줘.

최근에 내가 자주 등장해서 다양한 물품을 써보고 추천을 해주고 있는데 이번에는 정말 나와 찰떡인 상품을 알려주려고 해. 20년 '라떼워킹맘' 쇼핑 인생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가성비'라고 이야기 했지? 그런데 아예 태어나기를 '가성비'가 목표인 아이가 있더라고.


11번가의 올스탠다드 제품

중소기업 제품 중에 품질이 좋은 것들이 많잖아. 그런데 아쉽게도 마케팅이나 홍보가 잘 이뤄지지 않아 판매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 나 역시도 '가성비'가 훌륭한 제품들이 있는데 대기업 제품이 아니다 보니 사람들이 잘 몰라서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제품을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많았어. 

그런 제품들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은 것이 11번가의 올스탠다드 제품이야. 11번가 담당 MD들이 중소기업 제품들 중에서 품질 좋은 상품들을 엄선해 올스탠다드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더라고. 좋은 제품들을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것 같아.

최근 이커머스가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는데 11번가의 올스탠다드 제품도 그런 방안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 아무래도 11번가가 인정한 품질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더 안심해서 구매할 수 있잖아.


보조배터리와 무선 마사지건 '픽'

정말 '가성비'가 좋은 제품인지 '라떼워킹맘'이 검증해보기 위해 어떤 제품을 살지 고민을 했어. '캠핑족'인 나는 보조 배터리가 엄청나게 많이 필요해. 조명부터 천장 선풍기를 돌릴 때도 보조 배터리에 의존해야 하거든. 캠핑장 전력 공급이 낮아서 보조 배터리가 필수야. 

/사진=이소라 기자
/사진=이소라 기자

그리고 마흔이 넘으면서 요즘 안 쑤시는 곳이 없더라고. 얼마 전 캠핑페어를 갔는데 무선 진동 마사지기를 파는 거야. 시원하더군. 무선이라 집에서도 쓸 수 있고 캠핑장에도 가지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 11번가를 믿고 한번 사봤어. 

과연 그때 캠핑페어에서 본 10만원이 넘는 제품과 비슷할 것인지, 아니면 더 좋을 것인지, 정말 시원한지, 그립감이나 무게는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더라고. 3만6900원이라 가격이 합리적이긴 하지만 제품 질이 별로라면 사실 '가성비' 제품이 아니라 그냥 싼 제품일 뿐이잖아. 


초3 아이도 들 수 있는 컴팩트함이 매력

일단 제품 외관을 봤을 때는 예쁘긴 하더라. 색감도 마음에 들고. 요즘 MZ 세대가 좋아할만한 '힙'한 색이었어. 게다가 올 스탠다드라고 써있는 글씨 폰트도 정돈된 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어. 디자인은 합격!

그리고 그립감고 무게를 봤지. 10만원이 넘는 제품은 정말 무거웠거든. 하다가 오히려 팔목이 나갈 것 같은 거야. 그래서 아무리 성능이 좋다 해도 무거운 마사지건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제품이라는 생각이었거든. 

작고 가벼워서 애한테 해달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어. 그래서 바로 들어보라 했더니 편하게 잘 들더라고. 아무래도 등은 혼자 하기 힘드니까 앞으로 아이에게 해달라고 하고 용돈 조금(?) 쥐어줘야겠어. 

/사진=이소라 기자
올스탠다드 무선 마사지건 팁/사진=이소라 기자

팁이 총 4개인데 목이나 아킬레스 건 등을 집중 타격해 주는 갈고리 모양이 있고 한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팁도 있더라. 원형의 기본 팁과 넓적한 팁도 있어서 통증 부위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더라고.


10만원대 무선 마사지건을 왜사?

무선이라서 강도를 우습게 봤다가 완전 후회했어. 가장 강한 강도로 했다가 누구한테 맞는 줄 알았네. 생각보다 강도가 세서 놀랐어. 바로 가장 낮은 강도로 줄였는데 첫 타격의 충격이 엄청나다 보니 다시 하는 것이 무섭더라고.

강도를 가장 약하게 한 뒤 아이에게 허리를 해보라 했더니 시원하더라고. 가장 약한 강도로 했는데 오히려 좀더 약한 강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하긴 했어. 물론 이것도 익숙해지면 점점 강도를 높이겠지만 말이야.

올스탠다드 무선 마사지건/사진=이소라 기자
올스탠다드 무선 마사지건/사진=이소라 기자

아마 마사지건을 사는 사람들 중에 뒷목을 하기 위해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아. 그럴 때는 갈고리 팁을 끼워 사용하면 되거든. 넓은 걸로 하는 것보다 훨씬 좋더라. 그리고 최근 운동을 해서 발목이 조금 아팠는데 이걸로 아킬레스건을 자극해주니 시원했어.

도대체 다른 제품들은 왜 이렇게 비싼 건지 의문이 들더라고. 3만원대면 충분히 휴대성도 좋고 자주 손이 가는 '가성비' 제품이 많은데 말이야. 사실 올스탠다드 제품에 대한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 사용해 봤는데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보니 다른 올스탠다드 제품도 궁금해지기 시작했어. 


빨리 생산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역시 좋은 제품은 다들 알아 보더라고. 내가 캠핑족이라 이야기 했지? 보조배터리 정말 너무 좋더라. 그래서 몇 개 더 사려고 했더니 그새 품절됐어. 11번가로 전화해서 알아보니 이번 버전은 품절이고 리뉴얼을 거쳐 다시 나온다고 해. 아직 출시일이 정해지지 않았다는데 좀 빨리 내줬으면 좋겠다.

내가 가진 모든 보조배터리 중에 가장 오래갔어. 그리고 무선 보조배터리라고 해놓고 잘 안되는 것들이 정말 많았는데 이건 잘되더라. 특히 내가 갤럭시 노트20을 쓰니까 카메라가 툭 튀어나와서 무선 보조배터리로 충전이 잘 안됐는데 이건 잘 되더라고. 게다가 색도 엣지 있는 블랙이라 그런지 감성까지도 느껴졌음.

저렴한 보조배터리가 정말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아. 진짜 캠핑장에서 사용하다가 화가 나는 경우가 정말 많았음. 말로만 고속이지 전혀 충전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자주 있었거든. 이 제품은 정말 추천해.

올스탠다드 무선 보조 배터리/사진=이소라 기자
올스탠다드 무선 보조 배터리/사진=이소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힘든 일이 많은 상황이잖아. 특히 중소기업들은 더욱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질 좋은 중소기업 제품인 올스탠다드를 자주 이용하면 왠지 누군가를 도왔다는 생각도 들어서 마음이 뿌듯하더라고.

중소기업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은 무엇일지 생각해봤어. 지원금? 수수료 감면? 아마 자신들의 제품 우수성을 알려주고 잘 팔리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닐까? 당장 먹고 살게만 해주는 것이 아닌, 미래의 희망을 제시해 주는 거잖아. 11번가의 올스탠다드 제품 정책은 정말 칭찬하고 싶어. 우리 자주 이용해보자고.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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