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상장 기대주' LG CNS가 이르면 내년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선다.
6일 회사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G CNS는 내부에 상장을 위한 별도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IPO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는 LG그룹의 IT서비스를 담당하는 비상장 자회사로 이미 수년 전부터 상장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업계 라이벌로 꼽히는 삼성SDS를 비롯해 현대오토에버, 포스코ICT, 롯데정보통신 등 다른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기업들이 다수 상장을 마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LG CNS 주주들의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19년 맥쿼리FE가 지주사 LG㈜가 보유한 LG CNS 지분 35%를 취득했기 때문이다. 사모펀드가 대규모 지분을 갖고 경영에 참여한 만큼,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 조만간 상장을 추진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LG CNS 주식은 장외 시장에서 주당 8만5000원에 거래되며 약 7조400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작년 초만 해도 4만원대를 오가던 주가가 올해 들어 2배 이상 뛴 것. 최근 공모주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면서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LG CNS도 상장 가능성이 큰 '대어'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LG그룹의 '재무통' 김영섭 대표가 취임한 이후 LG CNS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점도 상장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고 있다. LG CNS는 올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연결기준 매출액 7545억원, 영업이익 544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무려 123% 급증한 수치다.
이 회사는 LG그룹 수주 물량을 비롯해 전자정부와 금융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재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탄력을 받은 상태다. 최근에는 클라우드와 보안, 스마트시티 등 신기술 분야로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대외적으로 명확한 상장 시기나 계획 등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 상장 추진 여부에 대해 LG CNS 관계자는 "여러가지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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