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플랫폼' 쌍끌이...2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
5G SA 시작한 KT...올 하반기 5G 보급률 45% 기대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로 거듭나고 있는 KT가 올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5세대(5G) 가입자 성장과 인터넷(IP)TV 등 미디어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올 하반기 KT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고객 중심 경영과 성장 사업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10일 KT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276억원, 영업이익 475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6%, 영업이익은 38.5% 증가한 수치다.
'디지코' 통했다...영업익, 시장 전망치 넘은 '어닝서프라이즈'
KT는 최근 고객 중심 경영 활동과 상품 경쟁력 강화, 광역본부 체계 안착 등을 강화하며 '고객 기반' 서비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토대로 '디지코'으로의 변신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실적에서도 디지코 전환 이후 매출이 성장세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나타났다.
특히 기업간거래(B2B)와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시장 모두 KT를 선택하는 고객이 많아졌다는 것이 KT측의 설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산업 전반에 걸쳐 비대면 문화와 디지털 전환이 확산되며 인프라, 플랫폼, 미디어·콘텐츠에 대한 수요 증가도 매출 증대에 한 몫했다.
실제 KT는 1인 가구 타깃 상품, 밀레니얼+Z세대(MZ세대) 대상 마케팅, 다양한 서비스 제휴 및 결합 혜택 강화 등 실질적인 고객 혜택이 증대함에 따라 유무선 통신 서비스 및 IPTV 가입자 증가세가 확대됐다. 통신 사업에서도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디지털전환 등의 영향으로 통신과 미디어,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비스 매출 성장세가 돋보였다"며 "상반기 별도 서비스 매출 규모는 지난해 연간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5G 가입자 늘었는데...무선매출 설비투자비도 줄어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7885억원이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5G 가입자 등 무선 후불 가입자는 상반기에만 53만명 이상 늘었다. 2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501만명이다. 이는 전체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김영진 실장은 "삼성 폴더블폰, 아이폰 13등 출시 등으로 올 하반기 5G 보급률 45%을 보고있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 하반기 5G 보급율은 45%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KT가 선보인 5G 단독모드(SA)와 관련한 질문에 그는 "5G SA 상용화는 저전력, 저지연, 전송속도 차원에서 강점이 있다"라며 "궁극적으로 SA 도입을 통해 자율차, 스마트팩토리, AR·VR 등 가속화 되면 SA 차별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 2분기 KT는 5747억원의 설비투자비(CAPEX)를 집행했다. 올 상반기 집행 규모는 총 864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1029억원 줄어들었다. 김 실장은 "올해 상반기 발주 규모 측면만 보면 전년대비 설비투자비가 소폭 증가됐다"서 "연간으로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고, 내년 가이던스는 현재까지 미정"이라고 말했다.
KT, 하반기 그룹사 구조개편 속도전
그룹사 중에서는 BC카드·케이뱅크 등 금융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띈다. BC카드 국내 매입액 증가를 바탕으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9068억원을 기록했고, 케이뱅크 또한 올 상반기 가입자 400만명을 유치하는 등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케이뱅크는 '고객의 금융자산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오는 2023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KT는 올 하반기 텔코(Telco)에서 디지코(Digico)로의 전환을 위한 그룹사업 재편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현재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KT는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한 수직계열화 작업이 한창이다. 최근 시즌(Seezn)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고, 올 하반기 KT스튜디오지니는 첫 오리지널 콘텐츠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KT는 디지털&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영진 실장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대규모 바이오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를 이미 확보했다"며 "이를 토대로 원격의료 모니터링, 디지털치료제, 의료 AI솔루션 등 구체적인 사업 준비를 위해 국내외 사업자들과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영진 재무실장은 "하반기에도 성장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캐시카우, 플랫폼 사업에 대한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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