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이 11일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이번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를 비롯해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4',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4' 등 진일보된 '갤럭시 생태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언팩에 앞서 그동안 알려진 정보를 토대로 '미리보기'를 준비했다. <편집자주>

'갤럭시 워치4' 시리즈 예상 렌더링 / 사진 출처=트위터
'갤럭시 워치4' 시리즈 예상 렌더링 / 사진 출처=트위터

이번 언팩에서 선보일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과거 제품과는 확실히 다르다. 두뇌와 육체, 영혼까지 탈바꿈했다. 이번에는 스마트워치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애플워치'를 확실히 따라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구글과 동맹으로 OS 성능 'UP'

갤럭시 워치4는 기존에 사용하던 독자 운영체제(OS) '타이젠' 대신 구글과 공동 개발한 '웨어 OS3'가 적용된다. 새 OS는 더 빠른 응답속도와 길어진 배터리 수명, 향상된 헬스케어 센서 기술, 구글 맵(Maps) 등 구글 앱 생태계 활용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갤럭시 워치4' 마케팅 추정 사진 / 사진 출처=트위터
'갤럭시 워치4' 마케팅 추정 사진 / 사진 출처=트위터

삼성과 구글에 따르면 새 OS는 앱 구동 속도가 이전 OS 보다 최대 30% 더 빠르며, 동작과 전환 애니메이션도 이전보다 매끄러워졌다. 또 길어진 배터리 성능과 삼성의 헬스케어 센서 기능을 결합해 주간의 활동부터 야간의 수면 패턴까지 끊김없이 측정할 수 있게 됐다.

'갤럭시 워치4' 마케팅 추정 사진 / 사진 출처=트위터
'갤럭시 워치4' 마케팅 추정 사진 / 사진 출처=트위터

특히 갤럭시 워치4는 새로운 '원 UI 워치'를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과 더 강력해진 연동을 제공한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스마트워치를 지원하는 앱을 설치할 경우, 갤럭시 워치4에도 자동으로 앱이 깔리는 식이다. 또 생태계를 오픈해 개발자들이 시계 화면을 디자인 할 수 있는 도구가 제공된다.


세계 최초 '5나노 EUV' 공정으로 만든 두뇌

삼성전자가 공개한 '엑시노스 W920' 웨어러블 프로세서에서도 갤럭시 워치4의 성능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엑시노스 W920은 웨어러블 기기용 프로세서로는 처음으로 최신 극자외선(EUV) 공정이 적용됐고, 최신 설계 기술까지 더해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끌어올렸다.

엑시노스 W920 /사진=삼성전자
엑시노스 W920 /사진=삼성전자

삼성에 따르면 엑스노스 W920은 기존 제품 대비 연산성능은 20%, 그래픽 성능은 10배 향상됐다. 스마트워치 탑재시 3D 워치 페이스와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지원한다. 또 저전력 설계로 'AOD(Always On Display) 모드'에서 프로세서가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소모를 최소화했다.

조장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엑시노스 W920을 탑재하는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는 끊김없는 LTE 통신과 시각적으로 뛰어난 인터페이스와 빠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향대로 선택 가능한 디자인

새 OS와 칩셋으로 갈아입은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전통적인 시계 모양의 '갤럭시 워치4 클래식'과 플랫한 원형 디자인의 '갤럭시 워치4' 2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모델별로 갤럭시 워치4 클래식은 42mm, 46mm로, 갤럭시 워치4는 40mm와 44mm 크기로 각각 출시된다.

'갤럭시 워치4 클래식' 예상 렌더링 / 사진 출처=트위터
'갤럭시 워치4 클래식' 예상 렌더링 / 사진 출처=트위터

이번 신제품은 1.5GB 메모리(RAM)와 16GB 저장용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모델 배터리 용량은 247mAh, 클래식 모델은 361mAh로, 절전모드 활용 시 최대 7일까지 사용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 워치4' 예상 렌더링 / 사진 출처=트위터
'갤럭시 워치4' 예상 렌더링 / 사진 출처=트위터

헬스케어 기능도 강화돼 기존 심박수 및 혈중 산소포화도(SpO2), 심전도(ECG) 측정에 이어 체지방과 체성분 분석이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탑재 가능성이 제기됐던 비침습 혈당측정 기능은 이번엔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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