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영업이익 42% 감소, 엔씨소프트 영업이익 46% 감소, 넷마블 영업이익 80% 감소...
이처럼 소위 '3N'으로 불리는 주요 게임사들이 줄줄이 부진한 2분기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데브시스터즈와 위메이드 등 강소 게임사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와 위메이드 등 강소게임사들이 신작게임을 앞세워 매출을 쓸어담고 있어 주목된다. '3N'이 모두 어닝 쇼크 수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쿠키런: 킹덤'의 데브시스터즈, '미르4'의 위메이드 '신바람'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초 출시한 '쿠키런: 킹덤' 효과를 이어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0% 증가한 958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7억원, 당기 순이익은 16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로써 데브시스터즈는 올 상반기에만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쿠키런: 킹덤의 성공적인 출시와 안정적인 흥행 유지,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꾸준한 수익 창출 덕분이다.
위메이드의 실적 개선도 주목할만하다. 위메이드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7% 증가한 689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9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1분기 매출 760억원을 기록, 상반기에만 14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반기만에 지난해 매출인 1262억원을 넘어선 것. 지난해 말 출시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쓸어담은 '미르4'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라이선스 매출 등도 증가세다.
안방서 인정받은 게임성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군'
국내에 출시한 신작 효과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반기를 보낸 데브시스터즈와 위메이드는 하반기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안방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데브시스터즈는 하반기 일본·미국·유럽 등 '쿠키런: 킹덤'의 메이저 게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모객 확대 및 해외 매출 증대를 위한 대대적인 행보에 나선다. 일본 시장의 경우 8월 중순 티징을 시작하며, 9월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일본 유명 성우진 기반의 보이스 콘텐츠를 선보인다.
오는 10월에는 미국 내 영어 버전의 보이스 콘텐츠를 적용할 계획이다. 유럽 공략은 컴투스와 함께 한다. 컴투스와 데브시스터즈는 독일어와 프랑스어로 번역된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고 현지 성우 보이스 콘텐츠를 적용할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오는 26일 '미르4'의 글로벌 버전을 공식 출시한다. 모바일 버전은 물론 스팀을 통해 PC버전도 선보인다. 특히 스팀의 경우 중국 이용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미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미르4' 흥행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 공략을 위한 비장의 무기로 블록체인 기술을 준비했다. 게임 내 가장 중요한 재화인 흑철을 유틸리티 코인으로 만들고, 이용자들의 핵심 자산인 캐릭터를 대체불가능한토큰(NFT)화 해 의미 있는 '블록체인 이코노미'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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