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평정한 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 RPG '쿠키런: 킹덤'이 북미 지역 흥행에 시동을 건다. 지난달 초 별다른 마케팅 없이 북미 지역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상위권에 오른 쿠키런: 킹덤은 오는 8일 북미 현지 성우의 더빙을 캐릭터에 반영해 기세를 이어갈 태세다.
이같은 쿠키런: 킹덤의 북미 흥행 기대감에 데브시스터즈의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지난달 쿠키런: 킹덤이 미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20위대로 진입한 이후 상승 곡선을 그려 시가총액 2조를 돌파했다. 7일 오전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주당 18만원대에 거래됐다.
상반기는 국내 서비스 집중, 하반기는 글로벌 공략
국내 흥행으로 데이터를 쌓은 데브시스터즈가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9월 일본 게임시장을 공략해 쿠키런: 킹덤이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를 달성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데브시스터즈는 오는 8일부터 본격적으로 북미 게임시장을 공략한다. 북미 지역에서 쿠키런: 킹덤은 게임 내 캐릭터에 현지 성우의 더빙을 반영하기 전부터 SNS를 통한 마케팅과 신서버 오픈 후 입소문 마케팅이 확산돼 이용자가 급증했다.
지난달 5일 미국 애플앱스토어에서 매출 100위권 안으로 진입한 쿠키런: 킹덤은 꾸준히 상승해 매출순위 10위 내외를 유지중이다. 7일 쿠키런: 킹덤은 미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더해 데브시스터즈는 오는 8일(현지시간) 현지 성우의 더빙을 캐릭터에 반영하고,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와 함께 프로모션·캠페인 등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데브시스터즈는 9월 일본 진출, 10월 북미 진출에 이어 내년 초 유럽 게임시장을 공략한다. 미국 게임시장에서 쿠키런: 킹덤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유럽 게임시장은 진출은 더욱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총 2조원 돌파한 데브시스터즈, 주가 20만원 넘본다
업계에선 쿠키런: 킹덤의 미국 흥행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본격적인 마케팅 전에도 준수한 성적을 낸 쿠키런: 킹덤이 본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되면 컴투스의 '서너머즈워' 같이 흥행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쿠키런: 킹덤의 북미 흥행 기대감으로 데브시스터즈의 시가총액은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13일 쿠키런: 킹덤이 일본과 미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면서 급등했다. 이날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상한가를 달성해 1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에도 상승 곡선을 그린 데브시스터즈 주식은 지난달 27일 한때 19만9500원에 거래돼 주당 2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오전 데브시스터즈는 주당 1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달전과 비교해 2배 가량 주가가 상승한 모습이다. 증권가의 전망도 밝다. 증권가는 올해 데브시스터즈의 매출이 약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800억원 규모다. 특히 시장에선 이익률에 주목하고 있다. 대규모 개발비가 필요한 액션 MMORPG 장르가 아닌데다, 자체 지식재산권(IP) 효과로 데브시스터즈는 영업이익률이 20%에 달한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국내 서비스와 콘텐츠 확대에 집중했다"며 "하반기에는 쌓여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해외 게임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에서 프로모션, 바이럴 콘텐츠 등 현지 게이머들을 타게팅해 현지화에 힘쓰고 있다"며 "내년 초에는 컴투스와 손잡고 유럽 게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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