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폴더블폰 모두 '30대' 사전예약 비율 가장 높아
갤폴드3·플립3 사전예약 80만대...폴드2 대비 10배 추정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Z폴드3·플립3' 시리즈의 사전 예약 판매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두 모델 중에서는 특히 '갤럭시 Z플립3'이 더 비중있게 팔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폴더블폰' 띄우는 삼성...사전 예약 판매 약 '80만대' 추정

23일 증권업계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전예약을 시작한 갤럭시 Z폴드3·플립3 시리즈의 판매량은 약 45만대로, 자급대 물량을 합치면 약 60만~80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8만대를 예약 판매를 기록한 전작 '갤럭시Z폴드2'의 10배 수준이다. 갤럭시노트20 및 갤럭시 S21 시리즈 대비로도 약 1.5~2배 가량 빠른 판매 속도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작년에 출시한 갤럭시S21과 갤럭시노트20의 예약 판매량 보다 훨씬 더 잘 팔리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고 폴더블폰에 주력하는 모습인데, 실제 사전 예약 분위기를 보면 갤럭시 노트20보다 판매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기존 폴더블 이용고객과 갤럭시노트 차기모델 미출시, 가격인하로 인해 폴더블폰 수요가 높아진게 주 인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존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비싸다'는 소비자 인식이 만연했다.

하지만 이번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플래그십 메인모델로 낙점하면서, 갤럭시 Z폴드3·플립3 시리즈를 전작 대비 가격을 낮춤과 동시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KT "20대는 'Z플립3', 40대 'Z폴드3' 선택 비중 높아"

갤럭시Z폴드3 정가는 199만8700원(256GB), 209만7700원(512GB), 갤럭시Z플립3은 단일 모델로 출시돼 가격은 125만4000원(256GB)이다. 기존 폴더블 제품과 비교해 약 40만원 가량 낮아진 수준이다. 현재 갤럭시 Z플립3의 경우 통신3사에서 최대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태우면서, 실구매가가 60만원대까지 내려가는 등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KT가 자사 '갤럭시 Z폴드3·플립3' 사전예약 고객을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연령대별로 '갤럭시 Z폴드3' 예약 고객 중 30대 비중이 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40대, 50대, 20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갤럭시 Z 플립3'은 30대(30%), 20대(27%), 40대(20%), 50대(14%)로 전반적으로 젊은층의 선택 비중이 높았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이번 '갤럭시 Z폴드3·플립3' 흥행을 기점으로 향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확대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고있다. 또 이번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흥행 성공 시, 글로벌 업체들도 관련 제품 출시를 앞당길 전망이다. 

한편, 갤럭시Z플립3과 갤럭시Z폴드3 공시지원금은 추후 변동될 수 있다. 최종 확정일은 사전 개통일인 오는 24일, 정식 출시일은 오는 27일이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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