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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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애저(Azure)를 통해 국내 의료기관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과 함께 의료기술 및 서비스 혁신 사례 구축에 속도를 낸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여러 의료기관은 이미 MS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혹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행하고 있다. 실제로 '빅5'로 불리는 서울 주요 대형병원 5곳 중 4곳이 현재 MS와 협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연세의료원은 팀즈를 활용해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산하 병원 간의 신속한 협업 환경을 마련, 업무 생산성과 효율을 높였다. 또 팀즈를 활용한 비대면 다학제 진료 등으로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메타버스 기반 서비스도 구축하고 있다.

경북대학교병원은 MS와 함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인공지능 데이터 구축 사업' 및 중소기업벤처부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또 보건복지부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사업' 등을 위해 애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및 활용 방안을 계획 중에 있다. 또한 클라우드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향후 다양한 국책사업 연계와 병원 인프라 향상을 위해 MS와 협업 중이다.

비만치료에 특화된 365mc병원은 애저로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지방흡입 수술결과 예측 시스템을 애저상에 개발해 운용 중이다. 이를 통해 지방흡입 수술 간 의료진의 스트로크 동작을 IoT 센서로 디지털화했다. 또 지방흡입 동작의 적정성 평가와 수술 사후 결과를 예측한다. 또한 애저 스택 엣지(Azure Stack Edge)를 통해 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분석 자동화를 구현해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도 애저상에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구축하고 애저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통해 신규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의료 AI 기업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를 분석해 폐암 및 결핵을 포함한 9가지 폐 질환을 판독하는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암을 진단하는 '루닛 인사이트 MMG' 등 솔루션을 애저에서 개발,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천 개 코로나19 확진 데이터를 '루닛 인사이트 CXR'에 학습시켜 코로나19 진단을 지원하고 있다.

헬스 데이터 테크 기업 지아이비타는 라이프로그 수집 분석 앱 '비타민즈'를 애저에서 개발, 스마트 워치 및 스마트 체중계에서 수집한 건강 데이터를 AI 기술을 활용해 건강습관을 각 사용자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엔지니어들은 앱을 통해 유입되는 실시간 데이터를 애저가 제공하는 자동화 기능으로 쉽고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유례없는 팬데믹은 국내외 헬스케어 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인 동시에 업무 생산성 증대와 의료기술 및 서비스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원동력"이라며 "국내 헬스케어 분야 고객사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