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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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이주의 꿈은 조금씩 실현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중국 과학자들이 화성 이주를 위한 극초음속 우주선을 개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대학교 우주항공부의 쉬쉬 교수 연구팀이 마그네슘 연료의 극초음속 우주선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마그네슘 연료를 사용하는 이유는 화성 대기 특성에 있습니다. 화성 대기는 이산화탄소가 96%입니다. 산소가 적어 화성에서는 발화 에너지를 일으키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마그네슘은 이산화탄소에서 연소가 가능합니다. 쉬쉬 교수는 "인류가 화성의 식민지화를 시작한 후 정착하려면 장거리 운송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화성에 정착했을 때 우주인의 피와 땀, 눈물 그리고 화성의 토양으로 콘크리트를 만들 전망입니다. 현지시간 13일 영국 맨체스터대학 나이젤 스크러턴 교수 연구팀이 '혈액과 소변, 땀, 눈물과 화성 토양으로 우주 콘크리트(AstroCrete)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주 콘크리트를 만들기 위해 연구팀은 우선 혈액에서 알부민 단백질을 뽑아냈습니다. 세포 내 주요 물질인 알부민 단백질은 혈관과 조직 사이의 삼투압 유지에 있어 주요 역할을 수행합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화성 토양과 비슷한 성분의 흙과 알부민을 섞어 건축 재료를 만들자 강도가 최대 25메가파스칼에 달했습니다. 일반적인 콘크리트의 강도는 20~32메가파스칼에 그칩니다.

이에 사람의 소변과 땀 등에 포함돼 있는 요소(尿素) 성분을 더하면 강도는 최대 40메가파스칼까지 올라갔습니다. 지구 내 콘크리트의 강도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연구팀은 인조 토양과 알부민, 요소 성분을 섞은 재료를 활용해 3D 프린터로 구체적인 구조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연구팀은 2년간 6명의 우주인이 헌혈을 정기적으로 할 경우 우주 콘크리트를 최대 500kg까지 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화성 기지에 필요한 자재 모두를 가져갈 수 없으며 필요 성분만 추출 후 돌려주기 때문에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과연 지구인들의 화성 이주와 화성 내 인프라 구축에 어떠한 방법이 사용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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