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최초 화성용 헬리콥터 '인제뉴어티'가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와 함께 화성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4월 19일 인류 역사 최초로 무인 동력 항공체가 다른 행성에서 이륙에 성공했습니다. 인제뉴어티는 화성 표면에서 약 3미터 올라가 30초 동안 공중에 체류했습니다. 총 39.1초 동안 비행 후 다시 착륙했습니다.
지난 7월 인제뉴어티는 가장 험난한 비행을 진행했습니다. IT 전문 매체 씨넷은 인제뉴어티가 9번째 비행으로 험난한 지형을 가로질러 고속비행을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인제뉴어티는 9번째 비행에서 화성 지표면 아래 풍경을 촬영하면서 625미터를 166.4초 동안 비행할 것을 지시 받았습니다. 이보다 앞선 7번째 비행에서 인제뉴어티는 62.8초 동안 106미터를 날았습니다.
13번째 비행은 인제뉴어티의 나는 모습이 가장 가까이서 촬영됐습니다. 최근 씨넷은 로버 퍼시비어런시가 지난 9월 인제뉴어티의 13번째 비행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포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행 당시 퍼시비어런시는 300m 떨어진 곳에서 머리에 탑재된 마스트캠-Z로 인제뉴어티의 비행을 확대해 촬영했습니다. 인제뉴어티의 13번째 비행은 160초 동안 지속됐습니다.
인제뉴어티는 이륙 후 능선 '세이타'라 불리는 예제로 분화를 탐사했습니다. 13번째 비행 목표 중 하나가 화성 지표면의 노두(露頭)를 사진 찍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NASA는 "움직이는 헬리콥터의 가장 자세한 모습"이라며 "인제뉴어티의 화성 비행 중 가장 복잡한 미션 중 하나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인제뉴어티는 이번주 주말 16번째 비행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앞서 NASA는 인제뉴어티에 대해 '고위험 고보상' 기술을 검증하겠다 밝혀 이처럼 위험한 실험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로버 퍼시비어런스는 최근 화성에서 물 흔적을 찾기 위해 예제로 분화구의 암석 표면을 조사 중입니다. 앞서 11일 NASA는 퍼시비어런스가 화성 암석에서 특이한 삼각형 모양의 점을 발견했다고 알렸습니다. 퍼시비어런스는 2031년 시료들을 가지고 지구로 귀환할 예정입니다.
과연 인제뉴어티와 퍼시비어런스의 탐사가 앞으로도 무탈하게 진행될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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