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솔루션 기업 리플(Ripple)은 자사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프라이빗 레저(Ledger) 기술을 이용한 CBDC 시범 도입을 위해 부탄 왕국의 중앙은행 왕립통화청(RMA)과 협력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RMA는 리플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지급결제 인프라를 기반으로 디지털 '뉘땀화(부탄의 통화)'의 소액, 국제 및 대량 결제 사용사례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부탄의 금융포용도를 85%로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부탄 중앙은행은 지난 2019년 거액 및 대량 지불을 전자 송금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 거래 교환(GIFT) 시스템을 출범시킨 바 있다. 해당 시스템은 부탄 정부의 전자공공지출관리시스템을 보완해 정부와 은행 간 거래를 간소화한다.
양첸 쵸갈 RMA 부총재는 "리플과의 이번 협력은 부탄에서 CBDC가 지속가능한 디지털 지급결제 수단의 대안으로써 지닌 가능성을 입증한다"며 "리플의 획기적인 기술은 CBDC를 부탄의 기존 지급결제 인프라와 원활하게 통합하고, 효율적이며 비용 효과적인 국제 송금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왈리스 리플 중앙은행 협력 담당 부사장은 "부탄과 CBDC 부문에서 협력하며 지속가능성, 접근성 및 금융 포용 향상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플의 솔루션은 CBDC 관련 요구사항에 대한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포괄할 뿐 아니라, 중앙은행이 국경 간 CBDC 결제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탁월한 기능과 상호운용성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