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게임이 디지털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 부처와 게임업계가 게임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게임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치료의 부상을 강조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게임에 의학적 접근이 이뤄지면서 디지털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다"며 "아칼리 인터렉티브 사의 프로젝트 에보라는 디지털 치료제는 퇴화된 인지능력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 부터 디지털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또 이병훈 의원 "지금 게임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오는 2026년 디지털 치료제 시장 규모가 약 11조8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규모가 커짐에 따라 세계 각국이 규제 정비하고 FDA는 디지털 치료제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이병훈 의원은 "디지털 치료제를 위해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어쨌든 게임업계가 타업계와 공동으로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협업의 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제도 개선 방안을 문체부와 같이 고민하고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게임사의 적극적인 디지털 치료제 개발도 촉구했다. 그는 "게임사들도 이제 확률형 뽑기에만 몰두할 일 아니다"라며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콘진원에서 게임을 치료제로써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며 "그것을 토대로 관계부처와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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