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디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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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전고점을 향해 달리면서 국내 관련주들 또한 일제히 가격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우리기술투자는 전거래일대비 21% 오른 주당 1만100원선에 거래되며 반년만에 주당 1만원선을 탈환했다. 시가총액 역시 850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우리기술투자는 벤처캐피탈사로 주로 신기술 및 서비스 산업에 대한 투자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 8% 가량을 보유, 대표적인 두나무 관련주로 꼽힌다. 

마찬가지로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해 주목을 받은 한화투자증권 또한 전거래일대비 7.7% 오른 주당 4830원에 거래되며 매수세가 몰리는 양상이다. 업비트의 경쟁사, 빗썸의 주요 주주사인 비덴트 또한 8% 가량 주가가 치솟았다. 

이같은 가상자산 거래 관련주의 때아닌 급등은 외신을 통해 알려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기대감 탓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증권선물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선물 계약 ETF를 사실상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SEC의 구체적인 입장이나 공식발표는 없는 상태지만,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또한 해외거래가 기준, 개당 6만달러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고 국내서도 개당 73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석달새 2배 가량 뛰어오른 것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당장 올해 비트코인 ETF 가 승인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비트코인에 투자하거나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ETF가 승인됐다는 것은 SEC의 기조가 많이 누그러졌음을 의미한다"며 "불과 1~2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제도권으로의 편입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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