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두 번째 우주관광을 진행했습니다.
서부 텍사스에 있는 블루오리진 발사장에서 네 명의 관광객을 태운 유인 캡슐이 뉴셰퍼드 로켓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관광객은 전직 미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크리스 보슈이즌, 기업인 글렌 더프리스, 오드리 파워스 블루오리진 부사장 그리고 캐나다 배우 윌리엄 샤트너(90)였습니다.
샤트너는 과거 미국 인기 드라마 '스타트렉'에서 제임스 커크 선장을 연기했습니다. 스타트렉은 1966년에 방영한 드라마로, 2200년대 우주 탐험이 주된 소재였습니다. 샤트너는 우주 관광 시작에 앞서 동영상을 통해 "스타트렉의 커크 선장 역할은 내게 우주인의 지식을 줬다. 하지만 나는 항상 우주여행에 대한 호기심에 사로잡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우주 관광객은 지구와 우주의 경계인 고도 100km의 '카르마 라인'을 넘어 고도 106km에서 3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했습니다. 이들은 총 10여 분의 우주비행을 마친 후 낙하산을 펼치며 성공적으로 우주 관광을 마쳤습니다. 샤트너는 우주 여행에 대해 "밝고 화려한 지구와 어둡고 끝모를 우주의 대조적인 모습은 마치 삶과 죽음에 대한 은유 같았다"고 표현했습니다. 이어 우주선에 마중 나온 제프 베이조스에게는 "당신이 내게 준 것은 가장 심오한 경험이었다. 방금 일들에 대한 감정으로 가득 차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윌리엄 샤트너가 역대 최고령 우주인이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90세의 카트너는 이번 우주 관광을 통해 올해 7월 우주 관광을 다녀온 윌리 펑크(82)의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이 외에도 ABC뉴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공상과학 소설이 이루어졌다", "샤트너가 드라마에서의 임무를 완수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우주관광 산업은 더욱 박차가 가해질 전망입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올해 안에 총 9번의 민간 우주관광이 예정돼 있으며, 올해에만 총 33명이 우주여행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난 5일 블루오리진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영국 민간 우주관광 기업 버진 갤럭틱에 이어 중국 민간 기업도 우주선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중국과학원(CAS)의 스핀오프 기업 'CAS 스페이스'가 2024년 우주관광 서비스를 목표로 상업용 위성 발사용 발사체를 개발에 착수한 것입니다.
과연 미래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우주관광을 경험할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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