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전세계 1억1100만 넷플릭스 유료 구독자가 '오징어게임'을 시청했습니다.
현재 190여개국 2억900만여 구독자가 넷플릭스 유료 멤버십을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넷플릭스 유료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오징어게임을 시청한 것입니다. 이는 기존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이었던 미국 드라마 '브리저튼'의 8200만여 구독자를 넘어선 것입니다.
오징어게임이 흥행하는 한편 넷플릭스는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17일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제작비 등 내부 기밀을 유출한 직원을 해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성명을 통해 "상업적으로 민감한 기밀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직원을 해고했다"며 "회사에 대한 실망과 상처가 기밀 유출의 동기가 됐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신뢰와 투명성의 문화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 기업의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외신이 보도한 것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의 제작비는 2140만달러(약 254억원), 더 클로저는 2410만달러(약 28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외신은 해고된 인물이 코미디쇼 '더 클로저'와 관련해 파업을 주도한 핵심 인물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5일 공개된 더 클로저는 데이브 샤펠이 진행하는 스탠드업 코미디쇼입니다. 데이브 샤펠은 더 클로저에서 자신을 'TERF'(트랜스젠더를 배제하는 급진적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했습니다.
이후 일부 단체 등은 '트랜스젠더를 조롱한다'며 데이브 샤펠을 비난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친애하는 백인 여러분'(Dear White People)의 작가 겸 제작자 재클린 무어 역시 "트랜스포비아적 콘텐츠로 이익을 얻는 한 넷플릭스와 협력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비난이 거세지자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사란도스는 메시지에서 "우리는 넷플릭스에서 증오, 폭력을 조장하기 위한 타이틀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더 클로저가 그 선을 넘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SNS를 통해 더 클로저를 비난한 트렌스젠더 직원 3명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러한 넷플릭스의 대처에 분노한 직원들은 20일에 파업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더 클로저에서 비롯된 이번 논란을 넷플릭스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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