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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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이벤트와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매장 직원들이 '트럭시위'에 나서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스타벅스가 신규 고용 확대와 급여 개선 카드를 꺼내며 진화에 나섰다.

17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올 연말까지 바리스타 채용을 확대하고 파트너를 위한 근무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지역별로 진행하고 있는 상시 채용 외에도 전국 단위 채용을 확대해 160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인원 채용과 더불어 매장 관리자 및 바리스타의 임금체계 개선도 검토한다. 여기에는 바리스타의 근속 및 업무역량 등을 고려한 시급 차등, 매장 관리자 임금 인상, 인센티브 운영 기준 개선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매장 직원들의 업무를 무리하게 가중시킨 이벤트 체계도 손본다. 스타벅스 측은 "계절별 프로모션이나 신제품 런칭 시 시간대 및 매장 규모에 따른 세부적인 방문 고객 수나 매출 예상 등이 코로나 확산 및 불확실한 대내외 변수 등으로 인해 정확하지 못해 매장 파트너들의 혼선과 업무가 과중됐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인 TF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TF는 이벤트 기획 단계부터 매장 파트너들의 예상되는 어려움을 방지하기 위해 매출 예측을 정교화하고, 이원화된 순차적 공지, 애로사항 발생시 실시간 지원 등의 역할 등을 맡을 계획이다.

현재 파트너 대표 기구인 '파트너행복협의회' 위상도 강화한다. 지역별로 선출된 60명의 대표 파트너 규모를 늘려 전국 매장 파트너의 소통 창구를 다양화하고, 현장의 의견 청취와 개선 방안을 즉각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전사적인 권한과 예산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매장 내에 사무 업무 및 파트너들의 휴게 공간 역할을 하는 '백룸(Back Room)' 리뉴얼 작업도 서두른다. 이달 중 전체 매장 대상으로 현황 조사를 완료하고, 연내 모든 매장의 휴게 공간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매장 공간 구조상 휴게 공간 확장이 어려울 경우는 건물 내 별도 장소를 통해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10월중 조직개편을 통해 채용을 전담하는 '인재확보팀'과 매장 환경을 전담하는 'F&E(Facility and Equipment)팀'을 신설해 휴게 공간 개선에 집중하는 등 파트너 근무환경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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