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이소라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이소라 기자

게임의 새로운 패러다임 'Play to Earn' 돌풍을 주도해온 위메이드가 이제 글로벌 자본시장에도 K-게임코인의 위력을 알릴 기회를 잡았다.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오는 28일, 미국 최대 금융사 JP모건의 주관으로 NDR를 진행한다. NDR은 투자유치 등의 거래를 수반하지 않지만, 해외 투자사에 회사를 알리는 일종의 기업 설명회로 해외 투자자와의 소통의 자리로 인식된다. JP모건이 주관하는 콘퍼런스에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직접 참석,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의 전망과 시장 현황, 향후 계획 등을 알릴 전망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JP모건 콘퍼런스에 장 대표가 직접 참석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계획 등을 추가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소식이 국내증시에도 알려지자 위메이드는 이날 정오 기준, 전거래일대비 10% 오른 주당 13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실 국내 게임사가 내놓은 블록체인 게임 중 가장 많은 이용자 규모를 확보한 위메이드의 미르4는 이미 동남아 시장에선 없어선 안될 생활 필수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선 불법이지만 위메이드의 MMORPG 기술력을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접목, 아시아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최근 동시 접속자 수는 무려 8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글로벌 버전 출시 당시 아시아 서버 8개, 유럽 서버 2개, 북미 서버 1개 총 11개 서버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출시 후  이용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며 정식 서비스 36일 만에 총 서버 수 100개를 돌파했다. 이후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서버를 추가해 현재 아시아 서버 64개, 인도 서버 6개, 유럽 서버 13개, 남미 서버 21개, 북미 서버 32개로 총 136개 서버를 운영 중이다.

이미 해외시장에선 블록체인 게임이 글로벌 자본시장의 새로운 앨도라도로 꼽힌다. 블록체인 게임 리스트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세계에 출시된 블록체인 게임의 개수는 612개에 달한다. 베트남 스타트업이 발행한 게임코인 엑시인피니티의 경우, 코인 시가총액이 이미 8조원에 이를 정도로 글로벌 자본시장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일자리를 잃은 동남아 아시아 및 개발도상국 사람들이 게임코인을 소득에 활용하고 있다"며 "필리핀의 경우, 1인당 GDP인 3300달러를 넘어서는 소득을 확보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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