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간담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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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클라우드가 내년 상반기 서울에 국내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돌입한다.

21일 유니크 송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일본 지역 총괄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데이터센터 설립을 통해 계속해서 늘어나는 한국 고객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전 세계 25개 리전, 80개 가용영역을 보유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다. 이 회사는 모기업인 알리바바의 중국 최대 쇼핑 행사 '광군제'에 몰리는 막대한 글로벌 트래픽을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처리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그간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사업을 펼치던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번 데이터센터 설립을 계기로 국내 인터넷, 게임, 미디어, 제조, 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을 상대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측은 데이터를 자국 내에 저장하고자 하는 국내 고객들의 보안에 대한 요구와 더불어 개인정보보호법 등 규제 준수를 위해 이번 데이터센터 설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한 국내 기술 전담 조직 구축도 이미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스톤 니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리드는 "이번에 설립 예정인 데이터센터는 한국이 알리바바 클라우드에게 얼마나 중요한 위치인지 여실히 보여준다"며 "한국 고객들이 보안 규정 준수와 데이터 주권 문제에 관한 걱정 없이 자사의 서비스형 인프라(laaS)와 서비스형 플랫폼(PaaS)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모그룹인 알리바바 그룹 생태계와의 시너지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사용하게 되면 해외 진출 시 티몰, 타오바오, 알리익스프레스 등을 운영하는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를 비롯해 광고마케팅, 금융서비스, 물류 등 다양한 그룹사들과 긴밀한 협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송 총괄은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건 알리바바 그룹사와 협력관계의 첫 발을 떼는 것"이라며 "중국과 아시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의 기업들과 강력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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