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창업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 투자총괄(GIO)이 3년만에 참석한 국정감사장에서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핵심은 네이버 대비 수십여배 덩치가 큰 구글-페이스북 등 해외 사업자와의 역차별에 주목해달라는 것이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 GIO는 "매출의 25%를 연구비용으로 쓰고 있지만, 해외기업을 상대로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디"며 "인력이나 비용의 경우, 큰 회사(구글 등)와는 비교가 어렵고 다만 좋은 사업자들이 있기에 웹툰이나 메타버스 등 빠르게 해외로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내에서도 치열하게 해외업체와 경쟁을 벌이고 있고, 소비자 입장에선 국적을 모른채 서비스를 선택한다"며 "시가총액은 컸지만, 이통사보다 못한 수익을 영위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해외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도록 인수합병(M&A) 등의 규제로 기존 시장도 잃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실 국내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독점하기보다 유튜브-인스타-넷플릭스 등 해외 업체들이 이미 잠식하고 있다"며 "부끄러운 말씀이지만 우리는 이미 그들에게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GIO는 거듭 "국가가 데이터 주권을 갖고 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며 "이번 코로나에서도 네이버 카카오가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자국 시스템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럽이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하고 있는 것도 자국 시스템 지키려고 하는 것으로, 걱정하는 점은 미국 시스템 규제 흐름이 국내 한국 기업 규제로 이어질까 역차별 측면에서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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