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상품 리뷰를 확인하는 모습 /사진=CJ올리브영 제공
올리브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상품 리뷰를 확인하는 모습 /사진=CJ올리브영 제공

CJ올리브영이 3분기 결제금액과 앱(애플리케이션) 사용자수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온라인 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옴니채널' 전략의 성과로 풀이된다. 

2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분기 결제추정금액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라인과 배송 서비스 강화 등으로 2021년 3분기 결제추정금액은 6061억원으로 신종 코로나아비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했다. 

연간 결제추정금액은 2019년 2조2826억원, 2020년 2조777억원이었다. 현재와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2021년의 결제추정금액은 코로나 이전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올해 9월 기준 올리브영의 결제추정금액은 2451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올리브영의 세대별 결제자수 분포는 20대 29.8%, 30대 27.4%, 40대 21.2%, 50대 이상 21.6%로 모든 연령에 고르게 결제자가 분포 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의 앱 사용자수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안드로이드+iOS)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올리브영의 올해 9월 앱 사용자 수는 258만 명으로 작년 9월 161만 명 대비 60% 상승했다.

사진=와이즈앱·리테일굿즈
사진=와이즈앱·리테일굿즈

 

올리브영이 나홀로 질주를 할 수 있는 비결은 급변하는 소비문화와 유통환경에 맞춰 빠르게 변화를 시도한 덕분이다. 특히 온·오프라인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옴니채널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인근 매장에서 3시간 내 포장·배송해주는 '오늘드림', 온라인 주문 상품을 매장에서 픽업·반품하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온라인몰의 누적 리뷰수는 지난 달 중순 1000만건을 돌파했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36만 건의 이용자 리뷰가 추가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부터 온라인몰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 이용 고객까지 온라인 후기를 남길 수 있게 하는 등 옴니채널 전략을 이어온 결과다.

옴니채널을 향한 고객 반응도 뜨겁다. 오늘드림 서비스는 작년 주문 건수가 직전년도인 2019년 대비 12배나 급증했다. 이에 올리브영은 지난해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 뷰티 전문 라이브커머스 '올라이브' 등도 선보이며 새로운 쇼핑 경험을 지속 제공하고 있다.

옴니채널 전략 효과는 실적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올리브영의 온라인몰 누적 거래액은 1조원에 달한다. 올리브영 온라인몰은 론칭 이래 연평균 거래액이 약 60%씩 가파르게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1월~7월 말 기준 거래액은 2700억원을 넘어섰다. 전체 누적 거래액에서 온라인몰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를 웃돌며 오프라인 매장 거래액과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편, 국내 헬스앤뷰티 시장에서 올리브영은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2020년 기준 직영·가맹점 포함 점포수는 1259개다. 경쟁사인 랄라블라(124개), 롭스(101개)보다 10배 이상 압도적으로 많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739억원, 1001억원을 거둬 3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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