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 /캐리커쳐=디미닛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 /캐리커쳐=디미닛

 

하이브가 이번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에선 하이브가 올해 매출 '1조 클럽' 가입에 한걸음 다가섰다며 지식재산권(IP) 사업의 성장세를 높게 평가했다. 방탄소년단(BTS) 오프라인 공연 재개로 매출 확대가 예정돼있고, 소속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사업 확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3분기 하이브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3% 증가한 3425억원, 영업이익은 64.6% 증가한 661억원으로 추산됐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합의치) 733억원을 9.8% 하회할 전망이지만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본격 매출 확대는 4분기부터로 예측됐다. BTS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면 서다. 하이브는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오프라인 공연이 오는 11월 27~28일과 12월 1~2일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021E~2023E 영업이익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30.2%에서 38.7%로 상향했다"면서 "BTS 미주 투어 티켓 가격은 평균 17만원으로 4회 공연에 약 30만장 티켓 판매, 51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4분기에는 소속 아티스트 세븐틴의 컴백도 이뤄진다. 세븐틴의 국내 콘서트가 가능할 경우 30억원 가량 콘서트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 2월부터 저스틴 비버의 북미 투어 매출 반영(총 52회)도 시작됨에 따라 이타카 인수 효과까지 본격화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증권가에선 하이브의 IP 사업이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메타버스, NFT 등 활용에 따른 성장도 기대된다고 평가하면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이브의 투자처와 전략 방향성에 미뤄볼 때 메타버스 및 NFT 관련 신사업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팬덤 특유 문화를 고려하면 메타버스, NFT 사업 전개 시 흥행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화 연구원 역시 "4분기 하이브 영업이익을 933억원으로 추정, 2021년 연매출 1조30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위버스와 V라이브의 통합이 예정돼 있고 향후 플랫폼 진화 및 메타버스·NFT 사업으로 확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증권가는 하이브의 음악 및 플랫폼 부문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각각 40배, 80배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대비 음악 부문은 12.5%, 플랫폼 부문은 33.3% 늘어난 수준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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