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 퍼스널라이즈 서비스와 페이스메이커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48%의 클릭율(CRT) 개선을 이뤘다"

유환성 무신사 데이터솔루션 팀장은 17일 온라인으로 열린 AWS '머신러닝(ML) 포 스타트업'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AWS 솔루션 도입 효과를 설명했다.

무신사는 패션 이커머스 마케팅 플랫폼으로 회원 수 950만명, 6500개 입점 브랜드를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조2000억원에 달한다.

그간 고속 성장을 계속해 온 무신사는 최근 고객과 입점 브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고객 수요를 적기에 파악하지 못했고, 입점 브랜드 역시 상품 노출 기회를 상실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유 팀장은 AWS 퍼스널라이즈 솔루션과 자체 인하우스 추천 시스템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개발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토에서 서비스 적용까지 1.5개월이 걸릴 정도로 신속하게 진행했다"며 "AWS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탁월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후기 검증에도 AI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 무신사에 등록된 총 40만건의 '상품·스타일' 후기 중 약 51%를 AI를 통해 자동 검수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정확도는 97%에 이르며 운영 시간 또한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AWS, 스타트업 '머신러닝' 역량 높인다

이날 AWS는 국내 스타트업을 위한 AWS 머신러닝(ML)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하고 AWS 솔루션을 적용해 효과를 얻은 사례를 공개했다.

AWS는 현재 17만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약 4억달러 상당의 크레딧을 제공하는 'AWS 액티베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AWS 내 스타트업 전담 조직을 만들어 머신러닝 솔루션과 전문가 기술 컨설팅도 지속 제공한다.

김도연 AWS코리아 스타트업 세일즈 총괄은 "스타트업 성장 주기에 맞춰 AWS 액티브를 통한 맞춤 교육, 전담 전문가 조직 컨설팅, 웨비나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 조직 내 솔루션과 아키텍트 등을 활용해 페이스메이커로서 기술상담, 기술검증(PoC),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디즈, 리스크 대응부터 개인화 추천까지

와디즈 역시 AWS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도입해 효과를 봤다. 이 회사는 국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으로 개인과 기업이 금융기관 없이 다수 소액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이다. 테크 가전 부문 프로젝트 하나로만 20억원을 모금하기도 했으며 누적 중개 금액 6000억원, 누적 프로젝트 3만5000건 등 크게 성장했다.

정인길 와디즈 플랫폼개발 이사는 AWS 퍼스널라이즈, 사물인식 솔루션, 포어캐스트 등 AWS의 AI 솔루션 도입으로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 뿐 아니라 개인화 추천 기능, 유사 프로젝트 찾아주기 기능 고도화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반 감성분석 기능을 개발해 내부 관리 지표로 활용하고 있고 개인화 추천의 경우 현재 기존 대비 2배 이상 클릭율이 높아지는 효과를 거뒀다"며 "또 유사 프로젝트 찾아주기 고도화로 클릭율을 한차례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향후 와디즈는 AWS AI 솔루션를 적용해 취향별 고객군 추출, 프로젝트별 펀딩금 예측 고도화 등 기능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