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주요 가상자산이 2주 가까이 횡보중이다. 비트코인은 6000만원선 내외를, 이더리움은 500만원선 내외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2.28% 하락한 개당 5980만2000원에 거래됐다. 6000만원대를 회복한지 하루 만에 다시 5900만원대로 떨어진 것. 비트코인은 지난 5일부터 횡보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델파이 디지털이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 추세가 반전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델파이 디지털은 "가격이 200EMA(지수이동평균)을 하회하고, 200SMA(단순이동평균)을 테스트하는 과정 이후 기술적으로 많은 것이 준비돼야 한다"며 "비슷한 상황이 올해 5월 하락장 이후 나타났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바닥을 찾기까지 두달이 더 걸렸다고 설명이다.

이어 5월 하락 당시에도 지금처럼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급증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비트코인, 이더리움 가격이 출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델파이 디지털은 "현 시점 횡보가 가장 가능성 높지만, 위험자산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벤트 또는 변동성 급증은 비트코인,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도 500만원선 밑으로 밀렸다. 다만 하락폭이 작아 횡보하는 모습이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1.46% 하락한 개당 497만100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이같은 이더리움 횡보세에도 불구하고 현재 자산시장 내 이더리움의 점유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SK증권은 "현재 자산시장 내 이더리움의 점유율은 21.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연초 약 70%에서 현재 40.5%까지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전했다. 이는 디파이(DeFi)와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의 성장으로 인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NFT 거래대금은 전년동기대비 14만1847% 증가했고 디파이 예치금은 1242% 증가했다.

아울러 이더리움 소각 관련 데이터 플랫폼 울트라사운드머니에 따르면, 런던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누적 소각된 이더리움 물량이 120만개를 돌파했다.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분당 이더리움 소각 속도는 약 6.28이더리움이다. 

리플 역시 하락해 전일 동시간 대비 3.36% 하락한 개당 1005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하락에 영향을 받아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리플 관련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에서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1.74% 하락한 개당 1579원에 거래됐다. 그라운드X는 17일 NFT 2차 거래 기능이 추가된 '클립 드롭스'를 정식 출시했다.

더불어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변화 없는 23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6일 라인은 NFT 사업 글로벌 진출을 위해 라인 넥스트 법인을 한국과 미국에 설립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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