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제공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제공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이틀 연속 같은 가격대를 지켰다. 지난 10일 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그룹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던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이 소폭 반등해 가격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다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9% 상승한 개당 6201만1000원에 거래됐다. 지난주 헝다그룹 신용등급 강등으로 6000만원대가 붕괴됐던 비트코인이 다시 6000만원대로 올라섰다. 다만 가상자산 투자 심리는 여전히 공포를 유지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28을 기록했다. 투심이 위축되며 공포 단계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또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글라스노드에 따르면 13일 기준 최근 7일간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출금된 평균 비트코인 물량이 1276.708비트코인을 기록하며 최근 21개월 래 최저 수치를 경신했다. 이는 비트코인 매도 압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비트코인 채굴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새벽 비트코인 예정 발행량의 90% 채굴이 완료됐다. 비트코인은 채굴 가능한 수량이 2100만개로 한정되도록 설계됐다. 이로써 향후 119년간 나머지 10%의 비트코인이 채굴된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53% 상승한 개당 511만7000원에 거래됐다. 리플도 전일 동시간 대비 0.47% 상승한 개당 1040원에 거래돼 횡보했다. 두 가상자산 모두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1.28% 하락한 개당 1685원에 거래됐다. 아울러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링크 전일 동시간 대비 변화 없는 2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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