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이소라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이소라 기자

'미르4 글로벌'을 앞세워 블록체인 굴기를 실현한 위메이드가 1세대 모바일게임 강자 선데이토즈를 인수했다. 

20일 선데이토즈는 최대주주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와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이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보유한 선데이토즈 지분 35.52% 중 20.9%를 위메이드가 가져가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보유한 339만9351주(35.52%) 중 200만주(20.90%)를 840억원에 위메이드가 사들인다. 아울러 선데이토즈는 유상증자를 진행, 위메이드는 527억원을 투입해 신주 190만주를 추가 취득할 예정이다. 총 투입자금만 1400억원에 육박한다.

이와 더불어 위메이드는 자회사인 위메이드트리를 앞세워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의 구주 2만주(1000만원)를 획득 후, 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신주 20만주(1000억원)을 취득하기로 했다. 쉽게 말해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이라는 별도의 법인을 육성, 이를 통해 선데이토즈를 품고 추후 아케이드 기반의 P2E 게임시장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같은 P2E 게임이지만, 장르에 따라 나눠서 블록체인 게임을 키우겠다는 것. 

위메이드 산하에 편입된 선데이토즈는 1세대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애니팡 시리즈를 통해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사로 거듭났다. 덕분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 게임한류의 중심축으로 불려왔다. 이때문에 게임업계에선 위메이드가 애니팡 시리즈를 비롯, 웹보드 장르의 P2E 게임을 빠르게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위메이드는 '웹보드' 장르의 선구자인 NHN과 액션게임 '블레이드'의 개발사 액션스퀘어, '건쉽배틀' 등 전략장르의 대표주자 조이시티 등과 손을 잡고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위메이드가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 출시를 위한 연구 개발 지원, 지갑 생성 등 블록 체인 기술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를 위해 위메이드는 타사 개발자에게 SDK를 제공, 각각의 게임 코인을 위믹스로 통합하는 방식의 플랫폼 구현이 한창이다.

특히 위메이드는 위믹스 생태계를 조성, 내년 말까지 위믹스를 사용하는 100개의 게임 출시를 목표로, 공격적인 게임 라인업 확대와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추후 NFT를 한자리에서 사고 팔 수 있는 NFT 거래소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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