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투 언(P2E) 시스템을 내세워 다수의 이용자들을 모으고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순위 10위를 달성한 '무한돌파 삼국지 리버스'가 결국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퇴출된다.
24일 무돌 삼국지 측은 공식카페 공지사항을 통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버전에 대해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등급분류 취소 확정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게임위로부터 사행성을 이유로 등급분류 결정 취소 예정 통보를 받은지 2주만에 양대마켓에서 퇴출 되는 것.
현재 각 마켓에서 무돌 삼국지가 검색되지 않고, 결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곧 무돌 삼국지 접속도 차단될 수 있다고 무돌 삼국지 개발사 나트리스 측은 밝혔다. 당초 게임위가 나트리스로 부터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달내에 등급분류 취소 확정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을 깨고 2주만에 결국 게임이 문을 닫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나트리스는 게임위의 등급분류 결정취소 에정 통보와 관련해 의견 진술서를 제출했다. 또 법무법인 김앤장을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하고 게임위의 조치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과 취소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나트리스는 무돌 코인 관련 콘텐츠가 제외된 무한돌파 삼국지 리버스L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각 마켓의 검수가 안료돼 바로 출시가 가능한 상황이란 설명이다.
무돌 삼국지의 등급분류 취소 확정은 예견된 수순이다. 블록체인 게임 관련 법제도가 부재했다고는 하나, 애초에 나트리스가 자율등급분류제도를 이용해 규제를 피해갔기 때문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무돌 삼국지의 일일 이용자 수(DAU)는 18만명대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무돌 코인 관련 콘텐츠가 제외된 버전을 준비했다고는 하나, P2E가 빠진 무돌 삼국지가 종전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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