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한국에서 연 7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애플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9월 결산법인인 애플은 2020년 10월1일부터 지난해 9월30일까지 국내에서 7조9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애플코리아 매출은 전기 대비 24.2% 늘어난 수치로, 최근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주력 제품 판매가 늘며 상품매출이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45억원으로 전기 대비 13.3% 줄었다. 이는 판매장려금과 급여 등을 늘리면서 판관비가 올라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코리아 영업이익은 1.57%에 불과해 통상 20~30%에 달하는 애플 본사 영업이익률과 큰 차이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1243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전기말까지 쌓아뒀던 이익잉여금 9809억원 전체를 배당으로 지급한 점도 눈에 띈다. 애플코리아는 지분 100%를 애플 본사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국내에서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건 지난 2009년 이후 12년만으로, 그간 매출 등이 드러나지 않았다. 애플코리아는 지난 2009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변경한 이후부터 감사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으나, 신 외감법(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시의무가 발생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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