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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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지난해 5월 사이버트럭의 사전 예약 대수는 100만건을 돌파했습니다. 11월에는 130만대를 기록했습니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Lightning)' 사전예약 대수 20만대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지난달에는 사이버트럭을 닮은 호루라기가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현지시간 12월 30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애플의 바보같은 천 조각에 돈 낭비하지 말고, 우리가 만든 호루라기를 사라"며 사이버트럭을 닮은 호루라기 '사이버 휘슬'을 공개했습니다. 테슬라는 사이버 휘슬이 사이버트럭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및 프리미엄 수집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테슬라 웹 사이트에 50달러(약 5만9000원)에 올라왔고 바로 품절됐습니다. 

이러한 사이버트럭에 대한 열기에 테슬라가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13일 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의 생산일정 등 관련 정보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습니다. 당초 주문 페이지에는 "2022년 생산이 가까워지고 있으며 곧 차량 구성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출력됐습니다. 하지만 2022년 문구가 사라진 것입니다. 테슬라는 앞서 2021년 출시를 2022년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습니다. 

이어 외신들은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의 생산 시점을 올해 말에서 2023년 1분기로 연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외신은 관계자 멘트를 인용해 "전기 픽업트럭 시장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사이버트럭의 기능을 변경하면서 생산 일정이 미뤄졌다"고 했습니다. 관계자는 내년 1분기 일부 물량을 소화한 뒤 생산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최근 테슬라의 경쟁 업체들은 전기트럭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포드는 F-150 라이트닝의 생산 목표를 두배 확대했으며 올해 상반기 인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신생 전기차 업체 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 R1T의 인도를 시작했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쉐보레의 인기 픽업트럭 '실버라도' 전기차 모델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더버지는 다른 차량들이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테슬라에게 사이버트럭의 생산 일정이 우선순위가 아닐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끌수록 잠재적 고객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오는 26일 실적 발표 자리에서 사이버트럭의 '제품 로드맵 업데이트'를 발표하겠다 밝힌 바 있습니다. 과연 그가 어떠한 정보를 공개할지 기다려집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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