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주 급락으로 한달새 40% 가까이 기업가치가 폭락한 테슬라가 신제품 '사이버트럭'을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8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분기 중 사이버트럭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그는 "사이버트럭은 텍사스에서 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공개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아웃도어형 콘텐츠 덕에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다. 특히 내구성을 시험하는 도중 방탄유리가 깨지는 해프닝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공개 48시간만에 15만대에 가까운 예약를 받으며 인기를 입증했다. 가격 또한 4만~6만달러선으로 책정해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상당하다.
증권가에선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테슬라의 올해 미국 내 전기차 추정 점유율은 60%대로 1년전과 비교해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라인업이 속속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아이오닉5를 공개한 현대차 외에도 폭스바겐과 피아트, 볼보, PSA 등 유럽의 주요 완성차업체들 또한 순수 전기차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테슬라의 절대 판매대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전기차 모델이 속속 늘어나고 있어, 테슬라 또한 라인업 확장이 중요한 시기"라며 "테슬라는 올해 진짜 가치를 입증해야하는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