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의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홈 전시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CES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의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홈 전시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또다른 먹거리로 불리는 소비자가전(CE) 역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며 가전한류의 중심으로 거듭난 모습이다. 

27일 삼성전자는 27일 2021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CE부문 매출액이 55조8300억원, 영업이익은 3조6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TV시장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펜트업'(Pent Up) 수요가 이어진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삼성전자만의 프리미엄 전략도 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SCM(공급망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하고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했다. 특히 지난해초 출시한 'Neo QLED'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을 이끌었다.

차별화된 제품군인 라이프스타일 TV 역시 인테리어, 홈시네마, 야외 시청 등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생활가전에서는 비스포크(BESPOKE) 판매 국가와 국가별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가전 제품 출시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대응했다. 여기에 슈드레서, 무선청소기 등 라이프스타일 가전 신제품 출시도 이어졌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 대외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익성은 다소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15조3500억원, 영업이익은 7000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성수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올해 1분기는 더 이상의 '펜트업' 효과는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TV 시장은 비수기에 진입하고, 가전 수요 또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와 더불어 신성장 제품군과 온라인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연간으로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보하고,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Neo QLED·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신가전 제품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실적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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