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사진=디미닛 제공
메타 /사진=디미닛 제공

메타(옛 페이스북)는 메타버스 구축을 위해 경쟁사의 인력을 빼오는 등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 6월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현지시간 24일 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올해 중반까지 AI 슈퍼컴퓨터 개발을 마치겠다고 알렸습니다. 슈퍼컴퓨터는 연산처리 속도가 전세계 500위권 내 컴퓨터입니다. 

메타가 개발 중인 AI 슈퍼컴퓨터의 이름은 'AI 리서치 슈퍼클러스터(RSC)'입니다. 개발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RSC는 슈퍼컴퓨터 중에서도 빠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단계 개발을 마치면 RSC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AI 슈퍼컴퓨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RSC 개발은 지난 2020년 하반기에 시작됐습니다. 개발 1단계인 현재 그래픽처리장치(GPU) 6080개가 포함된 엔비디아 DGX A100 시스템 760개가 탑재돼 있습니다. 2단계 개발이 끝날 경우 GPU는 총 1만6000개에 달하게 됩니다. 

이후 저커버그 CEO는 RSC를 메타버스 구축에 적극 활용할 예정입니다. 그는 "메타버스에는 상당한 연산 능력이 요구된다"며 "학습하고 수백개의 언어를 이해하는 새로운 AI 모델을 RSC가 구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메타 엔지니어들은 RSC가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AR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를 위해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속 혐오 발언을 찾아내는 알고리즘부터 증강현실(AR) 기기의 특수기능까지 메타의 사업 내 다양한 시스템을 대상으로 RSC를 훈련시킵니다. 

한편 메타는 최근 인재를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1년 사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퇴사한 AR 개발 인력 70명 중 40명이 메타로 이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메타는 최근 메타버스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위해 유럽에서 향후 5년간 직원 1만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명까지 바꾸며 메타버스에 진심인 메타가 어떠한 AI 슈퍼컴퓨터, 서비스 등을 선보일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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