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한국시간 9일 밤 12시(10일 자정) '갤럭시 언팩 2022' 온라인 행사를 열고 모바일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갤럭시 S22 시리즈는 지난해 애플과 샤오미 등 경쟁사들의 거센 추격과 반도체 공급난으로 고전한 삼성전자가 올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반드시 흥행에 성공시켜야 하는 모델이다.
갤럭시 S22 시리즈는 최신 프로세서 탑재로 향상된 스펙과 더불어 강력한 카메라 성능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전망이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정체성인 대화면과 'S펜'을 전수받으며 '노트팬'까지 품을 채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간판 스마트폰인 갤럭시 S 시리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2020년부터 내리막을 걷고 있다. '갤럭시 S20'과 '갤럭시 S21'이 출시 첫 해 판매량 3000만대를 밑돌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갤럭시 S22 시리즈의 흥행은 올해 무선사업부를 'MX사업부'로 개명하며 절치부심하고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반등 가능성을 보여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컨투어컷+물방울 디자인…정제된 컬러로 유혹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2 시리즈는 ▲6.1형 갤럭시 S22 ▲6.6형 갤럭시 S22 플러스(+) ▲6.8형 갤럭시 S22 울트라 등 전작과 같이 3종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3종에 모두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다이나믹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다. 일반 모델의 경우 전작의 6.2인치 화면에서 소폭 크기가 줄었다.
제품 외관은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의 경우 카메라 범프와 본체 모서리를 일체감 있게 연결한 전작의 '컨투어컷'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투톤 디자인을 하나의 컬러로 통일시킨 점이 눈에 띈다. 색상은 핑크, 그린, 화이트, 블랙 등 4종으로 알려졌다. 자세히 보면 화면 베젤 너비를 상하좌우 모두 일정하게 통일시켜 안정감을 높인 것도 변화 중 하나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별개 시리즈라고 해도 될만큼 디자인부터 차이가 난다. 후면은 별도 카메라 범프 없이 렌즈 부위만 남긴 물방울 디자인을 채택했다. 또 모서리가 둥근 일반형과 달리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각진 디자인으로 마감했다. 색상은 버건디, 그린, 화이트, 블랙 4종으로 알려졌다.
'호랑이 눈'처럼 밤에도 밝은 카메라
갤럭시 S22 시리즈는 최신 프로세서인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와 삼성 '엑시노스 2200'를 지역에 따라 병행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 2200의 경우 AMD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최초로 탑재해 '레이트레이싱' 등 콘솔급 그래픽 성능을 갖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다.
가장 주목되는 건 카메라 성능이다. 삼성전자는 밤눈이 밝은 호랑이를 마스코트로 내세우며 '야간촬영'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이번 신제품을 소개하며 "사용자들은 야간에도 밝고 선명한 사진과 영상을 자신 있게 촬영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 후면 카메라는 5000만 화소 메인, 1200만 화소 초광각, 1000만 화소 망원 렌즈를 탑재하며, 전면 카메라는 1000만 화소로 알려졌다. 울트라 모델 후면 카메라는 1억800만 화소 메인, 1200만 화소 초광각, 1000만 화소 망원, 1000만 화소 잠망경 등 총 4개 렌즈가 탑재되며, 전면 카메라는 4000만 화소로 예상된다.
배터리 용량은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이 전작보다 300mAh씩 줄어든 3700mAh, 4500mAh로 예상되며, 울트라 모델은 5000mAh 용량을 유지할 전망이다. 일반 모델은 25W,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은 45W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S펜' 꼽고 '노트팬' 품는다
S펜을 품은 갤럭시 S22 울트라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완전히 대체하게 될 지도 관심사다. 이번 신제품에 탑재될 새 S펜은 입력 지연 속도를 2.8ms(밀리세컨·1000분의 1초)까지 줄여 필기감을 더 사실적으로 구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그동안 노트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에어액션' 등 S펜 사용성을 확장해 줄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했을 지도 주목된다.
제품 가격은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펙이 상향된 가운데 가격을 동결한다는 건 사실상 가격 인하나 다름없다. 특히 최근 반도체 공급난 등의 여파로 가격 상승 요인이 많아 일각에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최근 하락세를 겪고 있는 갤럭시 S 시리즈의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삼성이 막판까지 가격 동결을 위해 고심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갤럭시 S22 시리즈는 내달 14일 예약판매를 시작해 사전개통 마지막 날인 25일 정식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리점에선 제품이 공개되기도 전부터 다양한 예약 혜택 등을 내세우며 상반기 '최대어'를 잡기 위한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갤럭시 S22 울트라의 경우 지난해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갤럭시 노트' 사용자의 교체 수요까지 품을 것으로 예상돼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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